호주 오픈 해외 참가자 '소셜미디어' 폭로전에 테니스 협회 '버럭'

Australian Open

Source: AO Facebook

올해의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빅토리아 주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의 첫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를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빅토리아 주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대해 참가 해외 선수들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가 6개 항의 개선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제기한데 이어 다양한 선수들의 불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빗발치고 있다.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애그넛은 "격리 호텔 상황이 마치 교도소같다"라고 거세게 항의한 후 논란이 되자 "과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

두바이에서의 예선 참가로 역시 호텔 격리 상태인 호주의 버나드 토믹과 함께 체류 중인 그의 애인은 "미용사가 없어 머리를 감을 수 없다"고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터뜨렸다가 거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카자크스탄의 율리아 퓨틴스세바는 "신선한 공기로 호흡하게 해달라"는 문구의 사인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반면 영국의 조한나 콘타는 CH9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참으로 어렵고 불편하지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묵묵히 최선을 다해 대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조한나 콘타는 "이곳에 우리가 있는 이유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함이고 호주오픈 팬들에게 경기를 선보이기 위함이고,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 위함이다"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닉 키리오스도 엄격한 방역 조치에 불만을 터뜨린 노박 조코비치 등 일부 선수들을 향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조치에 수긍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 우승 경력이 빅토리아 아제렌카(벨라루스) 역시 "우리 함께 호주 당국의 조치를 이해하고 협력하자"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테니스협회의 크레이그 틸리 회장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틸리 호주테니스협회장은 "불만이 있으면 협회에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협회를 비난하면 된다"면서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뭔가를 외부에 알리는데 치중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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