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주최측은 전세기 편으로 멜버른에 도착한 본선 참가 선수 및 관계자들 72명이 현재 호텔에 14일간 격리조치됐고, 격리 기간 동안 이들 선수들은 훈련에 참가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각국의 참가 선수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당초 알려진 조건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런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 주최측에 발송한 공식 서한을 통해 ▷격리기간 단축 ▷객실에 개인 체력 훈련 장비 구비 ▷대회 수준에 맞는 격조 있는 식사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코치나 체력단력 의사와의 접촉 허용 ▷선수와 코치 객실을 격리 호텔 같은 층에 배정 ▷개인 코트가 구비된 가정집에 최대한 격리 등의 6가지 조건을 요구한 바 있다.

Serbia's Novak Đoković poses with the trophy after winning the Italian Open in Rome Source: AAP Image/Alfredo Falcone/LaPresse via AP
조코비치의 이같은 요구 서한 내용이 호주를 비롯 세계 각국의 언론에 보도되자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어느 누구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답변은 ‘No’이다”라고 일축했다.
일부 외국 선수들은 “해외 입국 선수 전원에 대해 격리 조치에 처해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으나 앤드류스 주총리는 “모두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그 누구에게도 예외가 되지 않듯, 정부의 방역조치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라고 완강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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