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5일 이후 인도 내 호주 교민 철수용 전세기 투입 계획

Michael Slater (right) angry with the Australian government for the banning on flights from India.

Michael Slater (right), pictured with Mel McLaughlin and Ricky Ponting calling for the government to have empathy as COVID-19 cases continue to rise in India. Source: AAP

인도의 코로나19 통제불능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의 귀국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인도 내 호주교민의 귀국 금지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이번 잠정 조치가 종료되는 15일 이후 전세기를 투입해 현지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의 철수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내 호주 교민 상황

  • 인도 내 호주 교민 9000여명 추산...호주크리켓 선수 및 임원 40명 포함
  • 크리켓 선수 2명, 두바이 통해 우회 귀국...정부, 입국 봉쇄
  • 위반시: 최대 징역 5년, 벌금 6만6600 달러
  • 인도, 신규 확진자 연일 30만~40만 여명 속출

하지만 현지의 일부 호주 교민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위헌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며 즉각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가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호주 교민들은 법적 대응에 착수하는 등 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주도한  사람은 73세의 마이클 브래들리 변호사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규정을 어기고 호주에 귀국하는 인도 내 호주교민에 대해 생명안보법을 적용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은 단순한 경고이고 실제 그같은 중형이 적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모리슨 총리는 "정부가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인도 발 호주 행 여객기와 더불어 도하, 두바이 등 다수의 도시에서 출발하는 호주 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했을 것이고 국내적으로 지역감염 사례가 돌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역시 인도에 발이 묶인 호주 크리켓 선수와 임원 등 40여 명은 "정부의 귀국 금지 예외 조치를 바라지 않으며, 이들 선수들이 현지에서 안전하게 머물면서 최대한 빨리 건강히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크리켓협회의 닉 호클리 회장은 힘겨운 상황이지만 5월 15일 이후 즉시 이들이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런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겨냥해 "손에 피를 묻혔다"며 강하게 비난해온 전직 크리켓 대표선수이며 크리켓 해설가인 마이클 슬레이터의 독설에 대해 연방정부의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도를 넘어선 무책임한 발언이다"라고 공박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인도를 방문중인 개개인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는 것이며 슬레이터는 현지에서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는 여건도 있지만 정부는 우선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슬레이터는 특권의식에 젖어 철 없은 어린아이같은 응석 부리기를 중단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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