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 "인도 호주교민 일시 귀국 중단, 최선의 조치" 재차 강변

Australian Cricketers Mike Hussey and David Warner (right) are stranded in India.

Australian Cricketers Mike Hussey and David Warner (right) are stranded in India. Source: AAP

인도 내의 호주 교민들에 대한귀국금지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은 한층 악화되고 있다. 현지에 발이 묶인 호주 크리켓 선수가운데도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에 체류중인 호주인들에 대해 귀국 금지 조치를 내린 연방정부의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


인도 코로나19 상황(5일 현재, AEST)

  • 누적 확진자: 2000만 명 돌파
  • 4일 자정(현지 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347,229명...13일 연속 하루 30만 명 이상
  • 누적 사망자: 222,408명

호주 인도 교민사회와 인권단체들은 연일 "인종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헌법학자들도 '위헌적 소지가 있다'며 논란에 가세하고 있다.

자유당 출신의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도 연일 "인도 내 호주교민 귀국 금지 조치를 신속히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불가피하고 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을 계속 강변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정부가 앞서 언급한대로, 인도 내 호주교민들의 귀국을 위한 조치를 정부 차원에서 강구 중이며 현 상황에서 단기적 귀국 금지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모리슨 연방총리는 "인도 현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듯이 확진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현지 호주인들의 귀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현지 호주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현재 일시 귀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본국의 국민들과 인도 현지의 호주인 모두를 위한 최선의 조치이다"라고 거듭 강변했다.

마이클 맥코맥 연방부총리도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맥코맥 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5월 15일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이다"는 사실을 적극 상기시키면서 "현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맥코맥 부총리는 "정부가 현지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의 고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이해해달라"면서 "현재 9000여명 이상의 호주 교민이 인도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거의 절대 다수는 지난해 3월 13일 정부가 해외 호주교민들의 조속한 귀국을 당부한 이후에도 계속 현지에 체류해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현지에 역시 발이 묶인 호주 크리켓 선수단의 귀국문제와 관련해 호주크리켓협회와 크리켓 선수협의회 모두 "정부의 조치를 수용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호주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안전한 체류 방안을 현재 강구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인도 프리미어 리그 토너먼트는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모두 중단됐으며, 호주 선수단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현재 현지에서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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