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적의 패트리샤 영 씨는호주에서 30년 동안 살아왔지만, 호주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권 수여식 행사는 단 3분 만에 완료됐다.
패트리샤 씨는 시민권 수여식의 주요 과정인 선서를 위해 빅토리아주 발라랏에 위치한 자신의 거실에서 화상채팅을 통해 이민부 직원에게 호주 시민권 선서를 했고, 멜버른의 두 번째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끝날 무렵 공식적으로 호주 시민이 됐다.
61세의 패트리샤 영 씨는 SBS 뉴스에서 "정말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온라인 상 커뮤니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나와 이민부 직원 남성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많은 기능을 둔화시켰지만, 온라인 시민권 의식 절차 도입은 호주 시민이 되려는 사람들의 대기 기간을 줄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Patricia Young during her virtual ceremony. Source: Supplied
첫 온라인 시민권 행사가 열린 4월 초부터 9만여 명이 화상미팅를 통해 호주 시민이 됐고, 이는 하루 400여 명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또 지난 6월부터 시민권 대면 행사가 재개된 이후 1만4000명이 제한적 인원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시민권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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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민권 수여식 못치르는 수만 명, 무기한 대기
올 초 호주 시민권 의식을 기다리는 인원이 10만 명에 가까웠으나 이 숫자는 현재 약 3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대기 중인 사람들 거의 모두가 온라인 시민권 행사를 신청하거나 직접 대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내무부에 따르면, 9월 현재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의 75% 이상이 신청서가 승인된 지 8개월 이내에 시민권 행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온라인의 도입으로 대기자 명단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새롭게 호주 시민이 된 사람들에게 그 경험은 기대와 달리 전혀 감동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월 말 온라인 시민권 행사를 마친 시드니 주민이자 영국 국적의 리처드 파머 씨는 "20분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긴 했지만 해당 직원이 제 주소가 뭐냐고 물었던 것을 포함해 전체적인 대화는 3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15초 정도 되는 짧은 서약을 읽었고, 해당 직원은 작은 호주 국기를 집어들어 나에게 흔들어 보였고, 그걸로 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Richard Farmer and his daughter Imogen after they became Australian citizens at home. Source: Supplied

کیکی که یک خانواده برای جشن گرفتن شهروندی شان ساختهاند. Source: Su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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