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호주 시민권 수여식이 무기한 연장됨에 따라 수만 명의 대기자들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연방 정부가 온라인 시민권 수여식 방안을 발표했다.
알란 터지 이민 장관은 월요일 시민권 수여자들에게 보안이 이뤄진 비디오 링크를 보내고 온라인 수여식에 참석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여식이 진행될 경우 하루 최대 750명이 수여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터지 장관의 설명이다.
내무부는 이미 승인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1:1 수여식을 시험 가동하는 한편,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터지 장관은 “호주 시민권은 엄청난 특권이며 우리 국가 정체성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시민권 법에 따라 시민권 신청이 승인된 모든 신청자들은 최종적으로 시민권 수여식에 참여해 호주에 대한 헌신을 약속해야만 시민권 자격과 혜택을 얻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중 집회가 금지되며 시민권 수여식 역시 보류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연방 정부는 현재 8만 5천 명이 수여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시민권 수여식 참석 예정자들에게 참석 소식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터지 장관은 “모리슨 정부는 이민자와 광범위한 호주 지역사회를 위한 호주 시민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he Chambers family, who arrived in Perth from Wales ten years ago, are seen after becoming citizens during an Australia Day citizenship ceremony Source: AAP
현재 호주 시민권 신청은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인터뷰와 테스트는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전염병이 가라앉는 데로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추가 자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가족 혹은 함께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함께 길을 걷거나 모일 수있는 사람의 수는 2명에 한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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