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GIOUS AFFILIATION
2016년 인구조사(센서스)에 참여한 호주 전체 인구의 1/3 가량이(32.6%)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할 때 무려 47.7%나 급증한 수치다.
호주에서 무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종교인의 수를 기록한 종교는 여전히 가톨릭(Western Catholic)이었지만 이는 호주 전체 인구의 24.6%로 2011년에 비해서는 3.1%가 줄어든 결과다. 다음으로 많은 교인 수를 지닌 성공회(Anglican Church of Australia: 호주 인구의 14.6%) 역시도 5년 전에 비해 15.7%가 줄어들었다.
개신교 중에 최대 교단을 자랑하는 연합교단(Uniting Church)은 호주 전체 인구의 4.1%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5년 전에 비해 18.4%가 줄었다. 호주에서 개신교 신자 수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5년 전과 비교할 때 장로교인(호주 전체 인구의 2.4%)의 수는 12.3%가 줄었고, 침례교인(1.6%)의 수는 2.1%가 줄었다. 기독교인 중에 성장세를 보인 곳은 오순절교회(Pentecostal)로 기독교인 중에는 눈에 띄게 1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독교인(Christian)으로 표기한 경우는 5년 전에 비해 32.8%가 늘어난 점으로 볼 때, 사람들이 세부적인 교단 표기가 아닌 기독교인 전체로 표기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이슬람 인구(호주 인구의 2.8%)는 5년 전에 비해 26.9%나 늘었고, 불교 인구(호주 인구의 2.7%) 역시 5년 전에 비해 6.6%가 증가했다. 또한 힌두교인(호주 인구의 2.1%)의 경우 2011년에 비교할 때 무려 59.8%나 급증했다.
Australia in 2016
한편 호주인 전체 인구의 32.6%가 종교가 없다고 답한 반면에 한국어 사용자의 경우는 이보다 높은 35.3%가 종교가 없다고 대답했다.
호주인 전체로 볼 때는 가톨릭 인구가 가장 많았지만, 한국어 사용자의 경우는 무교를 제외할 경우 장로교인 (전체의 22.4%), 가톨릭 (전체의 18.4%), 연합 교단(전체의 8.3%)의 순서로 교인 수가 많았다.
2011년 종교 인구와 비교할 때 한국어 사용자의 종교인 수는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수는 늘었지만 종교인의 비율이 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오히려 크게 늘어났고, 종교 인구 증가율이 아닌 2011년에 비해 한국어 사용자의 인구 자체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구 증가율로 보면 호주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2011년 79,787명에서 2016년 108,993명으로 약 37%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에서도 한국어 사용자 중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의 수는 2011년에 비해 무려 114.1% 증가했다.
종교인의 수적 증가를 보면 장로교인은 5년 전에 비해 23.6% 증가, 가톨릭 신자는 7.7% 증가, 연합교단 교인의 수는 2.5% 증가, 침례교인은 23.7% 증가, 오순절교회 교인은 51.9%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 박종수 박사는 "숫자상으로는 기독교인 수가 늘었지만, 5년 사이 늘어난 인구에 비하면 오히려 기독교인의 비율은 10.54 %나 줄었다”라며 "2011년 인구조사 때는 69.1%였던 기독교인 비율이 최근 조사에서는 58.56%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인 전체를 놓고 볼 때 불교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6.6%가 증가했지만, 한국어 사용자의 경우 불교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오히려 12.5%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