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에 사는 60세 여성 웬디 모건 씨는 2주에 한번, 2시간씩 청소 일을 합니다.
만성적인 질환을 갖고 있어, 육체적으로 이 이상의 노동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잡씨커, 일자리 찾기 수당을 받으려면,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모건 씨는 정부가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재정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기 위해 지난 수년동안 이력서를 넣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곳에도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분명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채용 인터뷰에 꼬박꼬박 참가했습니다.
아니면 정부의 수당이 금방 끊기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건 씨는 “어떤 고용주가 광고한 일자리와 같은 포지션에 단 하루도 결코 일해 본 적이 없는 60살이나 먹은 사람에게 일 자리를 주겠냐”라며 “심지어 그 일자리 광고에는 최소 5년의 경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일자리 중개 업체는 그 포지션에 지원하지 않으면, 수당이 끊길 것이라고만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는 모든 업계를 침식시켰고, 호주를 수년간 이어질 빚더미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하지만 호주 앵글리케어의 케이시 챔벌스 대표는 2020년에 발생한 실직 사태는 여전히 전체가 다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앵글리케어가 최근 발표한 ‘일자리 스냅샷’ 이라는 보고서는 고령자나 장기 실업자 등 고용에 상당한 장벽을 지닌 사람들에게 이용 가능 한 일자리의 수를 분석했습니다.
챔벌스 앵글리케어 대표는 “전국적으로 볼 때 신입 직 한자리에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8명의 구직자가 경쟁을 하는 셈”이라며 “그런데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에서는 특히 일자리를 잃은 사무직 즉, 화이트 칼라가 많고, 이 사람들도 다른 직종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남호주와 태즈매니아는 특히,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일을 하기에 장벽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가 가장 부족한 곳입니다.
남호주에서는 장벽이 비교적 낮은 일자리 한 자리당 약 10명의 구직자가 경쟁을 하고 있고, 타스매니아에서는 상황이 2배나 좋지 않은데…무려 20명의 구직자가 일 자리 하나를 두고 겨뤄야 합니다.
모건 씨는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 계획 즉, 잡메이커 스킴을 포함해 시스템이 총체적 실패라고 평가하며 자신과 같이 나이가 많은 호주인들을 고용시장에서 배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건 씨는 “일자리 중개 업체는 소매업 일자리에 지원해 보라고 하지만 내 평생 단 하루도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없다”라며 “대부분은 소매업 경험이 없는 사람을 고용한다면, 일주일에 몇 번 학교 끝나고 몇 시간씩 일을 해 줄 15살짜리 아이들을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앵글리케어는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35세 이하를 집중 타킷으로 하는 잡액티브 역시 폐지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챔벌스 앵글리케어 대표는 “잡액티브는 목표했던 바대로 실행되지 않고, 일자리 활성화가 아니라 일자리 비활성화를 만든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모든 발표되는 보고서에서 잡액티브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프로그램인데, 그 예산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출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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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지키기 수당(JobKeeper), 축소 연장 실시 돌입
호주 실직 근로자 노조의 크리스틴 오코넬 대변인 역시 앵글리케어의 지적에 동의했습니다. 오코넬 대변인은 잡액티브가 되려 적극적으로 해를 끼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코넬 대변인은 “사기를 꺾이게 하고, 꽤 모욕적인 절차”라며 “사는 곳에서 일자리를 찾고, 강제로 자격이 되지 않는 곳에도 이력서를 넣고,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궁극적으로 고용 가능성을 줄인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