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정부, 원주민 문화 지구 '너라' 조성에 3억여 달러 투입 약속
- 원주민 조상 유해도 안장
- '정치 캠페인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비판도 나와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3억 1,500만 달러를 들여 캔버라 번리 그리핀 호숫가에 호주 원주민 역사를 선보이는 원주민과 토레스해협도서민 문화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오늘 발표하는 이 새로운 집을 통해 우리가 모두 우리 자신의 화해 여정을 보고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이 장소를 만들고, 이 놀라운 보고의 문을 열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 문화 지구는 ‘집’, ‘소속지’라는 뜻의 너라(Ngurra)라고 명명되고, 의회 의사당, 국립박물관 같은 역사적 건물과 함께 캔버라 의사당 트라이앵글 안에 자리 잡게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이 시설은 가장 방대한 양의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 도서민 문화품과 유산물을 갖추게 된다.
또 교육센터가 들어서고 호주 원주민 토레스해협도서민학 연구소(AIATSIS)가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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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AIATSIS 조디 사이저 의장의 발언처럼 이곳이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도서민 조상의 유해를 그들의 문화에 맞게 모시는 국립 안식처가 된다는 것이다.
사이저 의장은 “이 비전은 호주인과 우리 국제 사회 친구에게 호주 원주민 문화에 대한 변혁적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중요하게는 이것이 또 우리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도서민이 우리의 문화적 유산에 접근할 적절하고 중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주민호주인부 켄 와이엇 장관은 너라에서 이뤄지는 교육, 전시, 연구가 진실을 말하는 중요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와이엇 장관은 “너라는 우리 목소리로 우리 이야기를 하고 모든 호주인이 원주민과 토레스해협도서민의 강점에 관한 진실을 접할 기회를 갖는 장소가 되고, 원주민 호주인의 전모를 말해주는 곳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더 광범위한 원주민 커뮤니티는 이 원주민 문화 지구 조성 계획에 비판적이다.
너너월(Ngunnawal) 관리인인 리치 앨런 씨는 이것이 또 하나의 정치 캠페인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앨런 씨는 “우리 문화, 우리 영성, 우리 역사, 우리 유산은 전시하라고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원주민과 토레스해협도서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세상에 보여주라고 있는 게 아닌데, 진짜로 일어나야 할 중요한 것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또 다른 이목끌기 아니냐”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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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B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원주민 유해가 새 문화 지구로 이전돼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앨런 씨는 “모든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도서민 문화와 이들 유해가 어디로 송환돼야 하는지에 관해 더 많이 협의하자”고 제안하며 “시드니로 갔다 다시 여기로 오고, 그것은 시간 낭비이고 그동안 이들 유해는 편히 쉬지 못한다. 이들 유해를 그들의 컨츄리에 안치해 그들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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