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향후 80년 내에 세계 언어의 20% 이상 소멸 위험
- 개입 없으면 40년 이내에 소멸 언어 세 배로 늘어날 수 있어
- 우세 언어 위주의 학교 교육이 주요 요인
호주대학교(ANU)의 최근 한 연구는 전 세계 7,000개 언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미 소멸 위기에 처해 있고 1,500개 언어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 보고서 공동 저자인 펠리시티 미킨스 교수는 “개입이 없을 경우 40년 이내에 언어 소멸이 세 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세기 남은 기간에 매달 언어 한 개가 소멸하는 것에 해당한다.”라고 경고한다.
언어 소멸 위기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금세기 말이 되면 소멸될 가능성이 있는 언어가 거의 모든 대륙에 수십 개씩 있다.
미킨스 교수는 영어 같은 언어의 우세가 그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 연구의 주요 결과 가운데 하나는 언어를 소멸 위기에 빠뜨리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가 학교 교육이라는 점인데, 역내에서 우세한 언어로 이뤄지는 학교 교육이다. 이것이 던지는 메시지는 이중언어 교육 그리고 학교 지원의 필요성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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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킨스 교수에 따르면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 도서민 언어는 소멸될 위험이 가장 큰 언어에 속해 있는데 식민지화 이전 250개가 넘는 원주민 언어와 그보다 훨씬 많은 수의 방언이 있었지만, 현재 여전히 사용되는 언어는 40개, 아동에게 가르치는 언어는 1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모두가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 보존에 초점을 맞춘 일을 하는 제이클린 트로이 교수는 “호주에 약 407개의 언어가 있고, 이것은 호주 그룹에 얼마나 많은 언어가 있는지를 대략 추산한 수치이다. 모든 언어에 그 언어 사용자가 있고, 이 사람에게는 그 언어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가 아니다. 이것은 그들의 언어이고, 그들이 이 언어를 유지해 나간다.”라고 말한다.
한 가지 의견 일치가 이뤄진 점은 호주의 풍부한 언어 자산이 보존되도록 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트로이 교수는 “현재 우리가 아는 한 우리 언어는 세계 다른 언어와 친연관계가 없는데, 이것은 우리 언어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속적인 언어 전통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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