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총리는 산불사태로 비상 상태에 직면한 NSW 남동부 지역에 이어 내륙의 피해 지역을 시찰하는 등 자신의 하와이 휴가에 따른 성난 민심 달래기를 새해 초에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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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뭇매’ 스콧 모리슨 총리, 휴가 중단 귀국
하지만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NSW주의 대표적 산불 피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내륙 코카고 마을을 시찰하던 중 주민들로부터 거친 비난을 받는 등 수모를 겪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사진촬영에 응하는 듯 순조로운 시찰 일정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이 순간 근처의 한 주민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고 이어 다른 주민들로부터도 거센 야유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심지어 한 여성은 모리슨 총리의 악수를 거부했고, 총리가 두차례 세차례 손을 내밀자 겨우 굳은 표정으로 악수에 응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모리슨 총리는 산불피해지역에서의 '주민들과의 대화'의 계획마저 취소했습니다.
모리슨 총리가 어제 오후 방문한 코카고 마을은 세밑에 산불이 급습해 3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고 사업장과 축산 농장이 초토화됐으며 수많은 생가축도 숨지는 등 최악의 피해를 겪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피해 당시 정부 당국으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강하게 터뜨리고 있습니다.
[["Every single time this area has a flood or a fire, we get nothing. If we were Sydney, if we were north coast, we would be flooded with donations with urgent emergency relief. Stay out. Don't come back. You're not welcome."]]
한 주민은 "도대체 이 지역에서 홍수를 겪을 때나 산불을 겪을 때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전혀 받지를 못한다. 우리가 만약 시드니나 북부 해안가 지역에 거주했다면 아마도 각종 성금이나 후원금 그리고 정부의 비사 지원이 쏟아졌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총리를 겨냥해 "다시는 오지 말라, 우리는 환영하지 않는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Right here and now, it's about people's safety. And we need to focus on that, particularly as we're going into what will be a very difficult weekend. And so, you know, this isn't about, as I said, me or anyone else. It's about what is needed here on the ground. I understand people are feeling very, very raw and that's been on display here, and that doesn't surprise me."]]
모리슨 총리는 "당장 이곳부터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정부도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참으로 힘든 시기였다" 면서 "현재의 상황은 제 개인에 대한 여러분의 불만을 우선 접고 정부 당국과 힘을 합쳐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주민여러분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nsw주에서만 현재 약 100여 곳에서 산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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