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민권 취득자 수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연방 정부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며 처리 속도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데이비드 콜먼 연방 이민 장관은 “2018-19 회계 연도가 시작된 후 처음 5개월 동안 5만 명 이상이 호주 시민권을 승인받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년 동안 호주 시민권을 받은 사람의 수는 총 80,562명으로, 2002-03 회계 연도의 79,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콜먼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 2달 동안 호주 시민권을 승인받는 사람의 수는 2만 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스테일리아 데이(Australia Day)에 시민권 수여식을 갖게 될 것이고, 이 날은 호주 시민권 수여식을 위한 가장 인기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콜먼 장관에 따르면 올해 7월에서 11월 사이에 58,000명 이상의 시민권 신청이 처리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볼 때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내무부는 이전까지 밀린 업무와 시민권 신청 처리 시간의 증대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2017-18 회계 연도 말 기준으로 시민권 신청 후 대기자의 수는 245,000명에 달했으며, 평균 대기 기간은 19개월에서 22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올해 10월 SBS 푼자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민권 신청 처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복잡한 경우가 많아지고, 국가 안보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신청자의 신원을 더욱 철저히 조회하고 신청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무부 대변인은 SBS 푼자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이후 이 같은 평가가 점진적으로 도입됐다”라며 “비자를 받기 전과 비자를 받은 후, 시민권 신청 단계에서 개인이 제기할 수 있는 위험성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는 린트 카페 테러 사건 보고서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무부는 지난해 시민권 승인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복잡한 시민권 사례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 또한 시민권 신청이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추가 직원을 모집하고 이들을 훈련하는데 9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데이비드 콜먼 장관은 “호주 시민권은 특권으로, 우리의 가치를 지지하고, 우리의 법을 존중하며, 더 나은 호주에 기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부여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