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8 회계연도에 호주 시민권을 받은 사람의 수는 80,562명으로, 이는 2002-03 회계 연도의 79,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시민권 신청 후 대기자 수는 24만 명이 넘어섰으며, 신청자들은 평균 17개월에서 19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SBS 푼자비 방송에서 2018년 6월 30일 기준으로 시민권 신청이 처리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244,76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Australian citizenship by conferral from 2005-06 to 2017-18. Data- Government of Australia Source: SBS Punjabi
시민권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아툴 비드하타 씨는 SBS 푼자비 방송에서 “최근의 상황들을 놓고 보면, 이민자들이 이처럼 취약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무부는 시민권 신청자의 신원 확인과 검증 절차에 시간을 쏟고 있으며,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모든 호주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BS 푼자비 방송에서 내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는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도입됐고, 시드니 린트 카페에서 벌어졌던 인질극 사건에 대한 권고안을 따른 것”이라며 “비자 발급 전, 비자 발급 후, 시민권 수여 전에 개인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위험성을 더욱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호주 시민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과 복잡한 경우가 늘고 있는 점도 시민권 신청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민 및 시민권 장관인 데이비드 콜만 장관은 “정부가 시민권 신청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늘리기 위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avid Coleman - Minster for Immigration and Citizenship Source: SBS
콜만 장관은 SBS 푼자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시민권 신청을 처리하며 가능한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내무부에 50명으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팀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추가 150여 명의 직원들이 신청서 처리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추가 직원들이 연말까지 신청서 처리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만 장관은 “이 같은 조치들로 인해 올해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33,800명의 시민권 신청이 처리됐다”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8,7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