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불신임 결의안, 상하원 모두 부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오늘 오후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speaks during Question Time in the Legislative Assembly at New South Wales Parliament House in Sydney, Tuesday, October 13, 2020. (AAP Image/Dan Himbrechts) NO ARCHIVING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speaks during Question Time at New South Wales Parliament House in Sydney on 13 October. Source: AAP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오늘 오후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하원 의원이기 때문에 불신임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한다 해도 실질적인 효력은 없지만 노동당은 상징적인 의미를 두기 위해 상원과 하원 모두에 불신임 결의안을 상정했다.

앞서 진행된 상원 투표에서 찬성 20표 대 반대 20표로 동수가 나왔으며, 결국 존 아자카 상원 의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며 불신임 결의안은 최종적으로 찬성 20표 대 반대 21표로 부결됐다.

이어서 진행된 하원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왔다. 하원 표결 결과 찬성 38표 대 반대 47표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은 결국 부결됐다.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은 반부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과 은밀한 관계를 가진 주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그동안 맹공을 퍼부어 왔다.

자유당 소속의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이번 주 열린 반부패위원회(ICAC) 조사 과정에서 불명예 퇴진한 자유당 소속의 전직 의원 다릴 맥과이어와 “친밀한 개인적” 관계를 가져왔음을 밝혔기 때문이다.
투표가 진행되기 전 조디 맥케이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 당수는 “정치에는 청렴함이 필요하고 시민들은 정부에 청렴함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라며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를 압박했다.

맥케이 당수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남자친구인 맥과이어 전 의원이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부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부정을 외면했다”라고 몰아세웠다.

하지만 데미안 튜드호프 재정 소기업 장관은 “오늘 상정되는 불신임 결의안은 반부패위원회의 역할을 조롱하는 것이고 반부패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노동당은 정치 플레이를 하고 있고 이들이 부패 여부를 판단할 자격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늘 오전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헌신적으로 일하는 지도자를 넘어뜨리지 말라”라고 경고하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그녀가 필요하고, 그녀를 교체하는 것은 멍청이들의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리슨 총리는 2G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이 엄청난 일을 해냈지만 그녀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며 “글래디스는 계속해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도 ABC 방송에 출연해 “그녀는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인간”이라며 “엉뚱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고 남자 친구의 사업 계획에 많은 관심을 쏟지 않는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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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4 October 2020 4:46pm
Updated 14 October 2020 4:55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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