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야당인 노동당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연방 야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가 자유당의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를 옹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당 소속의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전날 열린 반부패위원회(ICAC) 조사 과정에서 불명예 퇴진한 자유당 소속의 전직 의원 다릴 맥과이어와 “친밀한 개인적” 관계임을 밝혀 야당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2018년 맥과이어 전 의원이 이권개입 의혹으로 의원 직에서 불명예 퇴진할 때까지 “그의 비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강변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야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월요일 저녁 ABC 방송의 Q+A 프로그램에 출연해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토로했다.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오늘은 글래디스에게 무척이나 힘든 하루였을 것”이라며 “개인적인 문제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그녀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 때문에 심판을 받아서는 안된다”라며 “내가 아는 한 이건 그녀의 문제다. 이건 그녀의 일로 그녀 외에는 아무도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빌 쇼튼 전 노동당 당수 역시 이번 상황을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묘사하며 알바니즈 현 당수와 비슷한 감정을 공유했다.
한편 화요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를 “엄청난 총리”라고 추켜세우며, 그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화요일 기자들에게 “그녀는 어제 엄청난 용기를 보여줬다”라며 “겸손한 모습도 많이 보여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앤드류 콘스탄스 교통 장관 역시 “그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며 “만약 그녀가 뭔가 잘못했으면 분명히 무슨 말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말콤 턴불 전 연방 총리는 ABC 방송에 출연해 “그녀는 로빈슨 크루소가 아닌 인간”이라며 “엉뚱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고 남자 친구의 사업 계획에 많은 관심을 쏟지 않는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요일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직면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만약 내가 어떤 잘못을 알고 있었다면 나는 신고했을 것”이라며 “기억이 나는 한 최선을 다해 정보를 제공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의 조디 맥케이 당수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더러운 비밀”을 갖고 있다며 그녀가 당내 부패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직격했다.
맥케이 당수는 “2018년 7월에 맥과이어가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6년 반 동안이나 맥과이어의 기업 거래에 대한 지식을 보고하지 않은 것은 부패를 외면한 것”이라며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몇 년 간 맥과이어와 사업 거래에 대해 나눈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고 이는 부패 방지법에 따른 부패행위 신고의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고 이해 충돌을 관리하기 위한 장관 행동강령 상의 의무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