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전의원, ‘현금 수천 달러 수령 인정’… NSW 주총리 ‘불신임안’ 오후 투표 예정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이 반부패위원회(ICAC)에 출석해 사업 동료인 메기 왕으로부터 수천 달러의 현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Former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left) and former Wagga Wagga MP Daryl Maguire.

Former NSW premier Gladys Berejiklian (right) and former Wagga Wagga MP Daryl Maguire (left). Source: AAP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가 야당의 ‘불신임 결의안’ 총공세를 받고 있는 가운데, 불명예 퇴진한 자유당 소속의 전직 의원 다릴 맥과이어가 오늘 오전 반부패위원회(ICAC)에 출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은 반부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다릴 맥과이어 전 의원과 5년간 은밀한 관계를 가진 주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날 맥과이어는 하원 의원 당시 사업 동료인 메기 왕으로부터 수천 달러의 현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의원 시절 자신의 사업 이익을 추구하며 의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냐?”라는 질문에 맥과이어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맥과이어는 또한 하원 의원으로서 “중국인을 위한 호주 비자 취득에 관여하며 현금 수천 달러를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사무실로 배달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이후 “맥쿼리 스트리트에 있는 당신의 사무실을 G8웨이 인터내셔널 사무실로 바꾼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부분적으로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맥과이어는 자신의 의원직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뉴사우스웨일스 의회 아시아 태평양 친목 그룹(NSW Parliament Asia Pacific Friendship Group) 회장을 맡으며 이 단체를 비즈니스에 활용한 것도 부적절한 행위임을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주 야당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상원과 하원 모두에 상정했다.

조디 맥케이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 당수는 하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 충분한 숫자가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하원 통과에 계속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당은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불신임 결의안 통과를 위한 충분한 의석이 확보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하원 의원으로 그녀의 불신임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한다 해도 실질적인 효력은 없지만 노동당은 상징적인 의미를 두기 위해 상원에도 불신임 결의안을 함께 상정키로 했다.

맥케이 당수는 “정치에는 청렴함이 필요하고 시민들은 정부에 청렴함이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라고 지적했다.

Share
Published 14 October 2020 11:25am
Updated 14 October 2020 11:30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