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이냐 빅잭이냐…‘버거 상표권 분쟁’… 맥도날드 지고, 헝그리 잭스 웃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호주 연방 법원은 헝그리 잭의 빅잭(Big Jack) 버거가 호주 맥도날드의 빅맥 상표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A McDonald's Big Mac burger.

McDonald's Australia took Hungry Jack's to court over Trademark Infringement of it's signature Big Mac burger. Source: AP / Keith Srakocic

Key Points:
  • 호주 맥도날드는 헝그리 잭스의 빅잭 버거에 대한 상표 소송에서 패소했다
  • 연방법원은 빅잭 버거가 자사의 빅맥(Big Mac) 상표를 침해했다는 맥도날드의 주장을 기각했다
  • 그러나 판사는 헝그리 잭스가 빅 잭의 소고기 내용물에 대한 광고에서 소비자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3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헝그리 잭스가 맥도날드와의 빅 잭(Big Jack) 버거 상표권 분쟁에서 승리를 챙겼다.

2020년 8월, 호주 맥도날드는 헝그리 잭스의 한정판 버거인 빅잭과 메가잭이 자사의 상표인 빅맥(Big Mac)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헝그리 잭스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바 있다.

법정에서 맥도날드 측은 헝그리 잭이 기만적인 행위를 하고 빅맥의 외관과 버거 재료를 '고의로 복제'해 등록상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연방법원은 목요일 이 주장을 기각했다.

상표권 침해란 무엇인가?

등록 상표는 개인 또는 단체가 상표 이름 또는 로고를 허가 없이 사용할 경우 혼동 또는 기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침해될 수 있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헝그리 잭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스콧 베어드 이사는 회사가 해당 버거 이름을 선택한 것에 "호불호"가 있겠지만 맥도날드 버거와 유사하기 때문에 선택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술서에서 "이 이름이 맥도날드를 의도적으로 조롱하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썼다.

이 사건을 주재한 스티븐 번리 판사는 "빅잭이 빅맥과 고객을 현혹할 정도로 유사하지는 않다"며 빅맥의 강력한 명성으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거나 속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었다.

“헝그리 잭이 소비자들을 오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빅잭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더 많은 소고기 함유' 주장 제기

맥도날드는 또한 소송에서 헝그리 잭스가 빅맥보다 25퍼센트 더 많은 호주산 소고기를 함유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TV 광고에서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을 통해 다양한 버거 패티들을 테스트하고 무게를 측정하는 과정을 거친 가운데 담당 판사는 헝그리 잭스의 버거들이 광고된 25%보다 "상당히 적은" 함량을 함유하고 있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 문제는 이제 책임 심리 절차로 넘어가게 될 예정이며, 헝그리 잭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인해 재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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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November 2023 5:36pm
By Anna Bailey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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