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황색포도상구균·위염 유발 박테리아, 일반적 약물에 내성 보여
- 항생제 효과 없는 환자, 다른 치료 옵션 없어
- 호주, 항생제 소비량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3명 중 1명 한 가지 이상 항생제 조제
- 세계보건기구, 항생제 내성으로 2050년까지 최대 1000만명 사망 추정
환자들에게 항생제 비축을 중단하고 경미한 질병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경고가 내려졌다.
16일 발표된 호주 보건의료 안전 및 품질 위원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위염, 임질을 유발하는 위험한 박테리아가 일반적인 약물에 점점 더 내성을 보이고 있다.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심각한 경우 환자는 다른 치료 옵션이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항생제 처방률은 25% 감소했지만 2022년엔 처방량이 10%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한 것은 새로운 규제와 코로나19 거리두기 수칙으로 인해 호흡기 감염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호주가 선진국에서 항생제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작년에 3명 중 1명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조제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며 더 늦기 전에 이러한 추세를 억제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촉구했다.
위원회의 수석 의료 고문인 존 터니지 교수는 호주가 여전히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한 건강 문제 중 하나"라고 묘사한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사, 기타 의료 종사자, 환자 모두 호주가 약물 처방에 대해 더 똑똑해지기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주장했다.
터니지 교수는 "항생제를 자동으로 처방하고 사용하거나 '만일을 대비해' 항생제를 보유하기 전에 우리 모두 두 번 생각하자"며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는 장기 이식, 암 화학 요법, 당뇨병 관리 및 대수술과 같은 의료 절차를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2050년까지 최대 10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22년 저명한 의학 저널인 랜싯(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미 호주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Source: AAP / AAP Image/ Julien Behal/PA Wire
콜리뇽 교수는 "뇌수막염, 폐렴 또는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감염의 경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항생제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심각하지 않은 질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터니지 교수 또한 항생제 사용이 나중에 장기적인 만성 질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생제는 생명을 구할 수 있으므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보존해야하지만 심각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지역사회 보건 및 노인 케어 종사자들이 요로 감염, 피부 감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기타 호흡기 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 시점에 대한 지침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또한 병원에선 수술 환자의 감염을 예방하고, 이미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을 관리하며, 항진균제 내성에 주의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