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본다이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수 나오자 주정부가 해당 지역에 간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를 설치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본다이 지역에 체류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드러난데 따른 반응이다.
주 보건당국은 본다이 해변가와 브론티 해변가 관할 구역인 웨이벌리 카운슬 내의 의사들에게도 관련 지침을 하달했다.
NSW 주 경찰청의 믹 풀러 청장은 "지역 내의 모든 주민들이 보건당국의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믹 풀러 NSW주 경찰청장은 "이틀전 자가 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속을 위한 경찰의 권한이 증대됐다"면서 "이같은 조치에 불만이 있을 수 있음을 잘 알지만 우리의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경찰은 최선을 다해 공권력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들 감염자들이 대부분 호스텔 등에 체류하고 있어 지역 단위 감염 확산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지난 2주 전 주말 본다이 해변가에 선탠족이 대거 몰린 이후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해변가가 모두 폐쇄조치됐지만 이후 본다이 등 시드니 동부 해안가 동네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100명 이상 쏟아진 바 있다.
특히 대중업소 셧다운 조치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3월 15일 본다이 해변가 유흥업소 두 곳에서 열린 파티 참석자들 가운데 무려 3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일부 워홀러들은 다수의 워홀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기하기도 했다 .
한편 어제 밤새 NSW주에서는 확진자가 150명 증가한 바 있으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의료 장비 부족난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의 공급량 증가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