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최대 무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Police have promised to enforce social distancing requirements.

Police have promised to enforce social distancing requirements. Source: AAP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최대 무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이다"라는 점을 정부 당국은 연일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확한 범위는 무엇일까?


진행자: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 이후, 코로나 19는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들 수 있는데요, 세계 각국이 생활 방역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인사)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특성 자체가 단기간에 해결되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근본적으로 일상 생활에서 방역을 실천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호주 정부도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지침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죠?

홍태경: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지침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어제(29일) 추가적으로 강화된 조치를 발표하면서 불가피하게 밖에 나가야할 경우에는 최소 2명 이하로 다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 NSW 주정부는 ‘자가 격리’ 명령 위반자에 대한 법령을 강화한데 이어 추가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위반자에 대해서도 경찰이 현장 범칙금을 발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위반자에 대해 개인당 최대 1000달러, 기업체나 법인단체에 대해서는 5000달러까지의 범칙금을 현장에서 발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주와 테리토리 정부 역시 유사하거나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말 강력한 조치가 행해지는 셈인데요,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홍태경: 네. 사회적 거리두기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캠페인을 말합니다. 회사들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거나, 개인들은 집단 행사나 모임을 삼가자는 건데요 그래서 정부는 장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죠. 우선 공공 장소에서는 어떤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정리해볼까요?

홍태경: 우선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무르셔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을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유지해야 하는데요, 요즘 마트를 가시면 셀프계산대에 줄을 서는 라인에 1.5미터 간격으로 바닥에 표시에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실 때나 거리에서도 타인과의 거리를 1.5미터 유지해야 합니다. 또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해오던 악수나, 포옹, 입맞춤과 같은 신체적인 접촉이 있는 인사법도 피해야 하고, 또 가게나 마트에서 결제를 할 때는 현금을 내는 대신 카드를 이용해 탭 결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시고 단체로 모임을 갖거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손씻기 등의 위생 규칙을 철저히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주말에 발표된 지침에 따르면 이제 집이 아닌 곳에서는 최대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더욱 강화된 ‘2인 규칙’을 발표했죠. 이제는 정말 일이나 마트를 가는 것 이외에 가족 아닌 사람들과의 만남은 자제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홍태경: 네, 가정 내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살펴보면, 방문자 수를 최소한으로 해야 하고 장을 봐야 할 때도 가능하다면 온라인을 이용하거나 최대한 마트 방문 횟수를 줄여야 합니다. 또 여행이나 외출은 최대한 신중하게 고려하고, 테이블이나 문손잡이와 같은 가구 표면을 정기적으로 닦아줘야 합니다. 또 창문을 열어 두어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가족 구성원 중에 확진자가 있다면 규칙이 조금 달라질 것 같은데요?

홍태경: 네, 가족 중에 확진자가 자가 격리 중이라면 환자는 독방에서 생활해야 합니다. 또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 수는 최소로 정해 놓고 환자의 방문은 닫아 놓되, 창문은 가능하면 열어 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확진 환자와 같은 방에 있어야 한다면 환자와 간병인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가족 중에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확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거리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확진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다른 가족의 집이나 다른 장소에 모실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진행자: 회사 업무도 대부분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있는데, 반드시 출근을 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업종 같은 경우는 직장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야 할텐데요?

홍태경: 네, 직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내용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악수를 나누는 인사법은 당분간 삼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화상 미팅이나 전화로 미팅을 대신해야 하고, 대규모 미팅 같은 경우는 날짜를 연기해야 합니다. 또 가능하다면 꼭 해야 하는 중요한 미팅의 경우 야외에서 실시하고 업무 중에도 손 씻기나 재채기 예절, 손 소독 등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알콜이 함유된 손세정제를 제공해야 하고, 점심은 직원들이 모여서 먹는 대신 각자의 책상에서 먹거나 야외에 있는 장소에서 먹어야 합니다. 또 불필요한 회의 일정은 조정하거나 취소해야 합니다.


진행자: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이어 업무 방식까지도 바꿔 놓는 셈이군요.

홍태경: 맞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사소한 생활 방식, 업무 방식, 그리고 학교 내의 규칙마저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아픈 증상이 있을 경우, 학교나 차일드케어에 보내서는 안됩니다. 학교 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학생들이 손을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반을 합친다거나 학년을 섞어서 수업하는 활동은 중단됩니다. 또 줄서기를 피해야하고, 학교 어셈블리는 모두 취소됩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만지는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야외 수업을 실시하고 교실 창문을 열어 두어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합니다. 또 학교 매점과 같이 음식을 다루는 직원들은 더욱 엄격한 위생 관리가 요구됩니다.

진행자: 이번 코로나19로 인해서 가장 달라진 우리 생활 방식은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 간의 대면이 줄고 물리적인 거리가 생긴 점인 것인데, 그렇다고 서로 안부를 묻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홍태경: 그렇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는 동안 권장되는 소통방법은 화상 통화를 활용하거나 평소에 자주 보던 사람들과 직접 만남보다는 전화 통화를 하고 또 온라인 채팅을 통해서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고, 부득이하게 이웃과 만나서 얘기할 때는 반드시 1.5미터 거리를 유지하시라는 점 강조드립니다.

진행자: 네.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서 상황이나 장소 별로 구체적인 행동 수칙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욱 강력해진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여러분은 다른 사람과 1.5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의 경우 4평방미터 공간 당 한 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면 의사에게 연락하십시오. 병원을 바로 방문하지 마시고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을 하시기 바랍니다.
호흡이 곤란하거나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한다면 000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SBS는 호주 내 다양한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뉴스와 정보들을 63개 언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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