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백신 접종 의무화? 윔블던, 프랑스 오픈도 포기 가능”

Serbian tennis player Novak Djokovic departs from the Park Hotel to travel to his lawyers' office on 16 January 2021.

Serbian tennis player Novak Djokovic departs from the Park Hotel to travel to his lawyers' office on 16 January 2021. Source: AAP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도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오픈에 참여하지 못하고 호주에서 추방된 노박 조코비치가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박 조코비치 호주 비자 취소 파문

  • 1월 5일 밤 11시: 조코비치,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 거부
  • 1월 10일 오후: 연방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판결
  • 1월 14일 오후: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조코비치 비자 취소 재량권 발동
  • 1월 16일: 연방 법원, 이민장관 재량권 타당 판결
  • 1월 16일 밤 10시 30분: 노박 조코비치, 호주오픈 개막 전날 추방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조코비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에 대한 의사결정 원칙이 다른 타이틀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기로 개인적인 결정을 했지만 자신은 한 번도 백신 반대 운동의 일원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백신 접종 논란이 발생했을 때 누구도 나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내 입장이나 의견을 묻지 않았다”라며 “때문에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 입장을 법적 절차와 밖에서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동의하지 않는 것에 기초한 이런 종류의 오해와 잘못된 결론이 일어난 것을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코비치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진 후 그의 모국인 세르비아에서도 조코비치의 백신 미접종 상태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베오그라드 주민인 세일 씨는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세일 씨는 “나는 백신을 세 차례 접종했고 아무 이상이 없다. 몸 상태도 좋다”라며 “그는 왜 백신을 안 맞으려고 하는가?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백신을 맞은 우리는 바보라고 생각하는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베오그라드 주민 조란 씨는 조코비치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조란 씨는 “백신을 맞든 안 맞든 그건 그의 인권이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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