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통령을 만난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 추방 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노박 조코비치 입국 거부 파문
- 1월 5일 밤 11시: 조코비치, 멜버른 공항에서 입국 거부
- 1월 10일 오후: 연방 법원, 조코비치 입국 허용 판결
- 1월 14일 오후: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조코비치 비자 취소 재량권 발동
- 1월 16일: 연방 법원, 이민장관 재량권 타당 판결
- 1월 16일 밤 10시 30분: 노박 조코비치, 호주오픈 개막 전날 출국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호주 오픈에 참가하지 못하고 호주에서 구금됐다 추방된 일을 “불행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호주 입국 비자 취소와 관련된 11일간의 논쟁은 결국 호주의 엄격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조코비치가 추방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조코비치는 목요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만나 호주에서 생긴 일은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한동안 세르비아 대통령과 모든 국가 기관이 큰 지지를 보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싶어 세르비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당신을 만나고 싶었다”라며 “비록 혼자 구금되어 있었고 많은 문제와 도전에 직면했지만 외롭지 않았다. 제 가족, 제 삶의 모든 가까운 사람들, 세르비아 국민, 전 세계에 있는 좋은 의도를 지닌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호주에서의 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자신의 “견해(version)”로 이 일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조코비치의 이번 발언은 세르비아 귀국 후 내놓은 첫 번째 공개 발언이다.
한편 조코비치가 세르비아 대통령을 만나기 전날 세르비아 검찰은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을 위해 코로나19 가짜 양성 결과 사실을 이용했다는 일부 언론 매체의 의혹 제기를 조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세르비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회복했기 때문에 호주 입국을 위한 백신 접종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호주 연방 법원은 조코비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조코비치가 호주에 있게 되면 백신 반대론자들의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민부 장관의 손을 들어줬고 결국 그의 추방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