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말카 라이퍼, 자매 3명 중 2명 대상 성범죄 혐의 18건 ‘유죄’
- 나머지 한 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
- 말카 라이퍼 2008년 이스라엘로 도주, 2021년 호주로 송환
멜버른의 한 여고 전직 교장이었던 말카 라이퍼(56)가 재임 시절 두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학대 혐의 18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라이퍼 전 교장은 2003 년부터 2007년 사이 멜버른의 아다스 이스라엘 학교(Adass Israel School)에서 교장으로 있던 시절, 자매 3명(니콜 메이어, 다씨 에를리치, 엘리 새퍼)을 성학대한 혐의로 6주간 재판을 받아왔다.
빅토리아 지방 법원(Victorian County Court) 배심원단은 3일 에를리치와 새퍼 양을 대상으로 한 18개 혐의에 유죄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메이어 양과 관련한 5가지 혐의를 포함한 9개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의 평결이 내려진 후 세 자매는 법원 밖에서 소회를 밝혔다.
다씨 에를리치 양은 “너무 오랫 동안 기다려 온 날이기 때문에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수년 동안 라이퍼의 학대가 우리를 인질로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앨리 새퍼 양은 “우리 세 자매를 수년 동안 학대했는데 오늘 평결이 그것을 모두 적절히 반영하지는 않았더라도 오늘 말카 라이퍼가 결국에는 책임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퍼는 유죄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정의가 오늘 실현됐다”고 덧붙였다.
니콜 메이어 양은 그녀가 연관된 혐의들에 모두 무죄 평결이 내려지긴 했지만 결과를 보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말카 라이퍼는 앞서 교장 재직 당시 범한 74건의 강간과 아동 성추행 혐의가 불거지자 2008년 이스라엘로 도주했다.
2014년 기소된 후 정부의 지속적 송환 노력이 있어 왔고 결국 2021년 호주로 송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