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 학대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VoiCSA(Voice against child sexual abuse)의 매니 웍스 사무 종장이 말카 라이퍼 전 멜버른 학교 교장이 호주 당국에 인계됐고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호주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법원이 ‘말카 라이퍼(54)’ 멜버른 아다스 이스라엘 학교 전 교장의 송환 결정을 내린 후, 아동 성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퍼 전 교장이 이스라엘을 떠나 멜버른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포스트지는 라이퍼 전 교장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인한 이스라엘 공항 폐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스라엘을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게재된 사진에는 라이퍼가 마스크와 안면 보호대를 포함한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둘러 싸인 채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라이퍼 전 교장의 성 학대 피해 희생자 중 한 명인 다시 에를리치(Dassi Erlich) 양은 월요일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라이퍼가 호주로 돌아오는 길”이라고 밝혔다.
다시 에를리치(Dassi Erlich), 니콜 메이어(Nicole Meyer), 엘리 새퍼(Elly Sapper) 세 자매는 경찰에 리퍼 전 교장을 신고하고 그의 호주 송환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다.
말카 라이퍼는 멜버른 아다스 이스라엘 학교 교장 재직 당시 범한 74건의 강간과 아동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호주 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태생인 라이퍼 전 교장은 2008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이스라엘로 도주했다.
호주 정부는 2014년 리퍼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그녀의 송환은 계속 지연돼 왔다.
VoiCSA의 매니 웍스 사무 종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빅토리아주에서 리퍼의 소송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미지수라며 “우리는 라이퍼의 호주 송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