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화산 폭발 피해자 치료 위해 ‘생명을 살리는 피부’ 뉴질랜드로 발송

Number 3 Aeromedical Evacuation Squadron personnel preparing medical equipment to load onto a C-130J Hercules ahead of the flight to New Zealand.

Number 3 Aeromedical Evacuation Squadron personnel preparing medical equipment to load onto a C-130J Hercules ahead of the flight to New Zealand. Source: Royal Australian Air Force

인체 조직을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하는 호주 조직 은행들(tissue banks)이 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피부를 보냈다.


빅토리아 주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 있는 조직 은행들이 화산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2만 평방 센티미터에 달하는 피부를 뉴질랜드로 보냈다.

빅토리아 주 ‘조직 기부 은행(Donor Tissue Bank)’의 스테판 포니아토프스키 대표는 기증자의 피부를 사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니아토프스키 박사는 “화상 환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자기 자신의 피부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부위의 피부를 부상 부위로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신체 중요 부위에 큰 화상을 입은 경우, 신체의 50% 이상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본인의 피부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화상 부위가 감염된 경우라면 자기 피부를 이식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런 경우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생명을 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뉴질랜드 화이트 섬에서 화산이 폭발한 후 31명이 화상을 입고 뉴질랜드 전역의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전신 30% 이상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 중에 호주인 6명을 포함한 8명이 병원에서 숨졌다.

뉴질랜드는 미국에 120만 평방 센티미터의 피부를 주문했지만 이번 주말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지난 화요일 호주에 도움을 요청했다.

빅토리아 주 ‘조직 기부 은행’에는 현재 1만 2000 평방 센티미터의 피부가 남아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는 호주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호주 공군은 5명의 호주인 부상자를 데려왔으며, 오늘과 내일에 걸쳐 추가로 7명이 호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포니아토프스키 박사는 산불 시즌에 피부 조직이 절실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안타깝게도 화상 환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만큼 우리는 현재 충분한 피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부 재고를 확보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더 많은 호주인들이 피부를 기증함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도네이트 라이프(Donate Life)는 “피부가 벗겨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신체의 일부분으로부터 얇은 층만 떼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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