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모녀, 뉴질랜드 화산 폭발 사망자 명단에 포함

뉴질랜드 화산 폭발 사고 이후 행방불명 상태였던 브리즈번의 줄리 리차드(Julie Richards) 씨와 20살 된 딸 제시카(Jessica) 양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족의 친구들은 뉴질랜드 화이트 섬 화산 폭발 사고에서 퀸슬랜드 모녀가 기적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발생한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한 가운데, 호주인 가운데는 처음으로 줄리 리차드(Julie Richards) 씨와 20살 된 딸 제시카(Jessica) 양의 신원이 확인됐다.

사망자 6명 외에도 다른 8명 역시 화이트섬을 탈출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자 가족의 친구인 존 미켈  씨는 수요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나오지 않기를 희망하며 지냈지만 오늘 아침 뉴질랜드 경찰에게서 받은 메시지와 함께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수많은 퀸슬랜드 시민들이 기념하는 축제 시즌을 갖고 있지만 이 가족들에게는 깊은 아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가족들도 함께 비탄에 잠겨있다고 말했다.
Brisbane mother Julie Richards, 47, and her 20-year-old daughter Jessica.
Brisbane mother Julie Richards, 47, and her 20-year-old daughter Jessica. Source: Twitter
미켈 씨는 리차드 씨와 제시카 양이 화이트 섬으로의 여행을 포함한 크루즈 여행에 매우 흥분했었다고 말을 이었다.

미켈 씨의 가족은 뉴질랜드에서의 화산 폭발 소식을 접한 후 병원과 당국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다며, 수요일 오전 10시 30분경 당국으로부터 두려워하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활화산으로 알려진 화이트 섬의 와카아리(Whakaari) 화산은 이번 주 월요일 폭발했으며 당시 섬에는 47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폭발로 최소 3명의 호주인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0 명가량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로 남아 있다. 부상자들 중 몇몇은 신체의 30% 이상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질랜드 당국은 더 많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선원들을 노스 아일랜드의 동부 해안에 내릴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중이다.
하지만 화산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역 기관인 지오넷(GeoNet)은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 이후부터 화산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혀, 시신 수습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오넷은 성명서를 통해 “오늘 아침 화산 진동이 화이트섬 와카아리 화산에서 현저히 증가해 화산의 가스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A memorial has been set up near the White Island Tours base in the Bay of Plenty.
A memorial has been set up near the White Island Tours base in the Bay of Plenty. Source: Abbie O'Brien
지오넷은 “월요일 화산 폭발로 생긴 몇몇 분화구에서 강한 증기와 국지적인 진흙 분출도 동반됐다”라며 “이러한 신호들을 통해 화산 내의 가스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4시간 안에 또 다른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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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December 2019 4:00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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