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3월드 프라이드는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시드니에서 열린다
- 이 글로벌 성소수자 축제는 남반구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이다
- 올해 45주년을 맞은 시드니 게이 레즈비언 마디그라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2000년에 처음 시작된 월드 프라이드(WorldPride) 축제는 다양한 성소수자들을 위한 글로벌 행사다. 성소수자(LGBTQIA+) 커뮤니티는 이 행사를 통해 인권, 세계적 평등, 다양성 및 포용성 문제를 제기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올해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3 월드 프라이드 행사에서는 45주년을 맞은 시드니 게이 레즈비언 마디 그라(Mardi Gras) 퍼레이드도 2월 25일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따라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An event staged by Trikone Australia, a social group for the LGBTIQ+ community. Credit: Trikone Australia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행사를 위해 3월 5일 시드니 하버 브리지 통행이 금지될 예정이다.
"5만 명의 군중들이 호주의 상징적인 시드니 하버 브리지를 가로질러 행진하는 놀라운 장면이 전 세계로 중계될 것"이라고 메트로폴리탄 도로부 나탈리 워드 장관은 설명했다.

A Trikone Australia event Credit: Trikone Australia
마디그라 퍼레이드에서 행진하는 최초의 현직 호주 총리가 될 알바니지 총리는 "우리가 관용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듯 관용은 정말 중요하다"며 "하지만 이는 관용보다 훨씬 더 중요한 발걸음이다"라고 전했다.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 사회에 힘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단지 이를 용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다양성을 축하할 필요가 있다"고 알바니지 총리는 덧붙였다.

Australian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right) and Australian Foreign Minister Penny Wong (left) Source: AAP / BEN MCKAY/AAPIMAGE
호주의 마디그라 역사
호주 마디그라의 역사는 1978년 6월 24일 게이와 레즈비언이라고 밝힌 소수의 사람들이 시드니에서 활동을 위한 날을 조직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의 주요 목표는 다양한 성을 가진 사람들이 직면한 억압과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었다.
이 단체는 밤에 거리 퍼레이드를 이끌 계획을 세웠고 새벽 행진에 이어 아침에 공개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폭력 진압에 나서고 수십 명을 체포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퍼레이드는 오히려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첫 해 이와 같은 사건 이후 시드니 게이 앤 레즈비언 마디 그라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소수자 행사로 성장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강한 남아시아
2023 월드 프라이드 행사는 ‘함께 모여, 꿈꾸고, 확장해 나간다'는 테마 아래 300개 이상의 세부행사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남아시아 지역사회를 포함한 전 세계 60여 명의 연사가 참석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인권 회의 중 하나가 포함된다.

Trikone Australia's team Credit: TA
인도 출신인 2020년 미스 유니버스 오스트레일리아 마리아 타틸 씨도 이러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 축제에서는 또한 퀴어 발리우드 댄스 파티 'Bar Bombay'를 비롯해 비영리 단체인 트리콘 오스트레일리아(Trikone Australia, TA)가 마련한 뮤지컬 연극 '선데렐라(Sunderella)'이 공연될 예정이다.
TA의 크쉬티자 데쉬무크 씨는 이들 단체가 지난 15년 넘게 남아시아계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안전한 쉼터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말했다.

A Trikone Australia event. Credit: TA
"우리의 다채로운 공동체를 계속 확대해 나가는 것이 변함없는 목적"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연극 '선데렐라'의 연기자인 카시프 해리슨에게 이번 무대는 세상에 더 넓게 알리고 들려줄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
"이 뮤지컬 연극에 참여하게 돼 매우 흥분됩니다. 남아시아 출신의 17명의 출연진이 있으며, 사랑과 수용에 관한 주제로 공연합니다. 올해의 주제와 매우 잘 어울리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