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애리조나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주 주무장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1만 457표 차이로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수많은 근거 없는 반대 주장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의 법과 절차에 따라 투명성, 정확성, 공정성을 갖고 선거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오랫동안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던 곳으로 애리조나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건 1996년 빌 클린턴 이후 24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애리조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그의 중도주의적 접근에 이끌린 교외 지역 여성들 덕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14일 열리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애리조나 선거인단 11명은 공식적으로 바이든에게 표를 행사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의 핵심 경합 주였던 위스콘신주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바이든 당선인이 위스콘신에서 2만 682표 차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유권자 사기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와, 애리조나에서의 총 선거 부정부패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에도 불구하고 법원들은 잇따라 패소 판결을 내리고 있다.
바이든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넘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232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