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와 필 지역 일대의 전격적인 록다운 조치를 촉발시킨 2명의 지역 감염자 발생 사태와 관련해 서호주 보건당국은 해당 감염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펼치고 있다.
록다운 이틀째인 25일 서호주에서 지역 감염자는 추가되지 않았지만 호텔 격리 중인 해외 입국자 가운데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퍼스와 필 지역 일대의 봉쇄조치가 월요일 자정까지 이어진다"면서 "일부 제한 조치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2명의 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359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303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 대부분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맥고완 주총리는 "여전히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을 계속 접촉중이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월요일 자정에 록다운 조치가 종료돼도 일부 제한 조치는 연장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협조를 구했다.
맥고완 주총리는 "서호주 주내의 호텔에서 격리중인 해외 입국자 수는 2166명이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해외발 국제선 여객기는 계속 퍼스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호주 주는 곧 해외 입국 허용인원을 현재의 1025명에서 512명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맥고완 주총리는 이 문제를 다음 전국내각회의에서 공식 거론한 계획이다.
서호주 정부는 격리 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퍼스 머큐어 호텔에서 2명의 현지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퍼스와 필 일대에 대해 3일 동안의 록다운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들 2명 가운데 1명은 54세의 빅토리아 주 주민 남성으로 머큐어 호텔 격리 중 함께 입국한 해외 입국자로부터 감염됐고, 다른 1명은 이 남성의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이어 24일에는 이들 2명의 감염지로 추정된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던 40대 남성이 지역 감염자로 추가됐다.
한편 당국은 이들 감염자들이 다녀간 지역에 대해 모두 주의보를 발효하고 방문객들에 대한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