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콴타스: 항공기 지연 운행, 취소, 공항 대기 행렬, 수하물 분실 등 고객 불만 속출
- 콴타스 국내선, 국제선 대표 “사과드린다”
- 회사 측 “다음 달 운항 항공편 줄이고, 신규 직원 채용 늘려 문제 해결”
항공기 지연 운행과 취소에 더해 공항의 긴 대기행렬과 수하물 분실 사고까지 겹치는 등 실망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콴타스 항공 측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콴타스 측은 다음 달 운항하는 항공편을 줄이고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콴타스 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대표를 맡고 있는 앤드류 데이비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며 최근 몇 달간 고객을 실망시키는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인정했다.
수요일 시드니 2GB 라디오에 출연한 데이비드 대표는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적기이고 사람들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우리 자신들도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팬데믹이 발생하기 이전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었다”라고 인정했다.
데이비드 대표는 이어서 비행 취소율이나 수하물 분실률은 이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근접했다며 “이번 달에 비행 횟수를 줄일 것이고 다음 달에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콴타스 항공은 최근 들어 직원 채용을 더욱 늘리고 있다. 주 경계가 재개방되고 사람들이 다시 여행지로 몰려들면서 전국 공항이 정체 상태에 빠진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콴타스는 부활절 이후에만 1,000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데이비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바라기는 우리가 받고 있는 운영 압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능력치를 다시 끌어올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수하물 분야를 꼽고 있다. 콴타스는 락다운 기간 1,600명에 달하는 수하물 취급 직원들을 해고하고 해당 수하물 서비스를 하청 업체에 맡겼지만 연방 법원은 이를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데이비드 대표는 “이 결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수하물 취급 직원들이 노동 쟁의를 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칫 수천 명의 여행객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운수노조(TWU)가 에미레이트항공 소유의 수하물 취급 업체인 드나타와 새로운 협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파업 찬반 투표 진행과 관련해 공정근로위원회와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이 진행되면 콴타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항공, 에티하드를 포함한 많은 항공사의 수하물 처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운수노조의 미카엘 케인 사무총장은 드나타 직원들이 과로로 지쳐있고, 재정적인 지원 없이 2년을 버텨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 사무총장은 “직원이 부족해 로스터를 짜기 힘들고, 경험이 많은 직원들은 임금 삭감에 처해 있고, 임금 수준은 최소한의 임금 협약을 밑돌고 있다”라며 “최근 몇 달간 공항에서의 일손 부족으로 지연, 결항, 수하물 분실 사고가 발생하는 등 콴타스는 이제 호주에서 실적이 가장 나쁜 항공사가 됐다”라고 비난했다.
케인 사무총장은 이어서 “드나타는 낮은 임금에 캐주얼 노동자와 파트타임 노동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빈자리를 채우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기준을 높이거나 근로자에게 더 많은 근로 시간을 보장해 주시는커녕 드나타는 해외에서 근로자들을 데려오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