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호주 대학생과 온라인 대화… “그가 한 말은?”

퀸즐랜드 공과대학의 카일 씨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쟁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People sitting in an auditorium watch Ukrainian President Volodomyr Zelenskyy talking on a big screen

Students from 21 Australian universities tuned in to watch and participate in the event. Credit: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Key Points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호주 대학생과 온라인 대화
  • 호주국립대학교 주최, 호주 21개 대학교 학생들 참여
  • 젤렌스키 대통령, 의회 연설 이어서 호주인 대상 두 번째 공식 연설
호주 대학생들과 온라인 만남을 가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의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한 호주인의 더 많은 지지를 촉구했다.

호주국립대학교가 주최하고 호주 21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분의 성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많은 호주인들이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셨고, 의료품을 보내고,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또한 최전선에 서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계속 도와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지난달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강화를 공언한 가운데 현재까지 호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총 3억 9,000만 달러의 원조를 하고 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추가로 20대의 부시마스터 차량과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호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도는 나토 회원국 이외에 가장 큰 편이다.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addresses students from 20 Australian universities via Zoom video.
Ukrainian President Volodymyr Zelenskyy addresses students from 20 Australian universities. Credit: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보 전쟁이 어렵다. 러시아는 프로파간다(선전) 기계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 그들은 정보 무기에 돈을 쓰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연설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이 직접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쟁에서 계속 싸울 수 있는 용기와 힘은 어디에서 찾고 있나?”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들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전 세계인으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우리나라, 강하고 회복력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영감을 받는다. 전쟁에 나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라며 “국가의 회복력은 국가 지도자들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지도자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상황이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퀸즐랜드 공과대학의 카일 씨는 “전쟁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 누구도 자신을 해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일은 러시아에 달려있다”라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조차 잘 모르겠다. 모든 가족들이 무엇인가를 잃었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주국립대학교 올리비아 양은 “올해 유로비전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승한 의미”에 대해 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로비전에서의 우승은 모든 방향에서의 승리”를 의미한다며 사기와 동기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시기에는 문화, 스포츠, 과학 등 모든 것들이 평화 시기보다 더 큰 중요성을 지니게 된다”라며 “유로비전은 우리 문화 활동가들을 지원하는 가장 좋은 예 중 하나다. 모든 방향에서의 승리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곳은 모든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전쟁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 screenshot showing the classrooms of 21 Australian universities that participated in the event via Zoom.
Ukrainian Ambassador to Australia Vasyl Myroshnychenko says he believes the number of students participating in Australia outstrips the numbers of events held in the UK and the US. Credit: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호주국립대학교 홀에 모인 학생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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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August 2022 9:45am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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