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 “우크라이나 학생, 호주 학생과 같은 수준 등록금 협의”
- 영국 고등교육 기관, 4월부터 우크라이나 학생 등록금 현지 학생과 같은 수준으로 인하
- 호주 정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3억 9,000만 달러 지원
바실 미로쉬니첸코 주호주 우크라이나 대사가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호주 학생들이 내는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호주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교육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미로쉬니첸코 대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국민, 외국인, 난민으로 이곳에 온 사람들의 등록금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며 “유럽 난민들이 이곳에 와서 공부하고 싶을 수 있고 그들이 이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호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들이 있고 분명히 그것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4월 영국에 있는 고등교육 기관들은 이미 우크라이나 학생들의 학비를 현지인 수준으로 내렸다. 같은 달 스코틀랜드의 대학들은 신청서가 승인된 학생들의 8월 시작 학기 등록금을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3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한편 지난달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현재까지 호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도는 나토 회원국 이외에 가장 큰 편이다.
미로쉬니첸코 대사는 알바니지 총리가 지난달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 호주에 대한 지원이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로쉬니첸코 대사는 석탄 공급,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 재건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교육 분야로까지 지원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요일 저녁 호주 전역의 대학생들을 온라인을 통해 만나며 연설을 했다.
호주국립대학교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호주 전역 21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미로쉬니첸코 대사는 “역사적인 행사였다”라며 “학생들이 전쟁 중인 국가의 지도자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호주국립대학교에서 국제 안보학을 공부하는 1학년 학생 브리짓 셜리 양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던졌다.
셜리 양은 “믿을 수 없었고 정말 놀라웠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글로벌 지도자에게 라이브로 직접 질문까지 한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Bridget Shelley, a first-year student of international security studies at ANU, said while it was intimidating to ask a world leader a direct question, she treasures the moment. Source: SBS
셜리 양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답변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그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