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빅토리아 주 대부분의 지역이 자욱한 연기 층으로 가득 찼지만 수요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위험한 공기질 상태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트 깁스랜드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기가 빅토리아 주 일대를 뒤덮으며 화요일 빅토리아 주의 공기 질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상태를 기록했다.
의료 책임을 맡고 있는 브레트 수톤 보건 국장은 “위험한 대기 질 범위에 도달하면 누구든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눈, 코, 목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기침을 하거나 더 심해지고 심지어 쌕쌕거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일 오후부터 빅토리아 주 전역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 질 상태 역시 적정 등급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빅토리아 주의 기온이 최대 20도 초반을 기록하는 등 무덥지 않은 여름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쿨체인지를 동반한 비와 뇌우가 빅토리아 주 동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화염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화재 영향을 받은 지역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리고 뇌우가 치며 또 다른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비로 인해 빅토리아 중부 지역은 5mm에서 15mm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발생한 산불로 인해 빅토리아 주 전역에서는 140만 헥타르의 토지가 불타고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주 전역에 걸쳐 353채의 가옥과 548채의 건물들이 파괴됐으며 화요일 저녁 기준으로 여전히 17건의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