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이 멜버른 시내에 모여 백신 접종 의무화에 맞서는 시위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오늘 빅토리아 주에서는 106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명이 늘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대는 3주째 주말마다 멜버른 시내 중심에 모여 시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금)부터 빅토리아 주에서는 100만 명에 달하는 모든 현장 근로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에 포함되는 현장 근로자에는 AFL을 포함한 프로 운동선수, 요식업 및 소매업 종사자, 변호사, 언론인, 광산업 및 제조업 종사자, 법원 직원, 개인 트레이너 등이 해당된다.
이에 앞서는 건축, 운송, 보건, 노인 요양, 교육업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 바 있다.
27일(토) 정오 빅토리아 주 의회 의사당 바깥에 모인 시위대는 버크 스트리트(Bourke St) 쇼핑몰 쪽으로 이동했다.
시위대는 호주 국기, 원주민 기 그리고 민족주의를 상징하는 유레카 기를 포함 그리스, 레바논, 마케도니아 국기 등을 들고 “댄(다니엘 앤드류 주 총리를 뜻함)이 아닌 신을 두려워하라”,”분리를 당장 종결하라”, “(팬데믹 관리) 법안을 죽여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시위로 몇몇 버스와 트램 운항이 차질을 빚었고 멜버른 시내로 오는 운전자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발하라는 당부가 발표됐다.
백신 의무 접종 반대 시위는 시드니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도 진행됐다.
NSW 주에서는 오늘 18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ACT 수도 특별 구역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발표됐다.
sbs.com.au/language/coronavirus를 통해 코로나19 뉴스와 정보가 63개 언어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