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에 신속 대응’… 호주 정부, 남아프리카 9개 국가 ‘국경 봉쇄’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 국가와의 국경을 즉시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The federal government has tightened Australia's borders in the wake of a new COVID-19 'variant of concern', Omicron.

The federal government has tightened Australia's borders in the wake of a new COVID-19 'variant of concern', Omicron. Source: AAP

Highlights
  • 세계보건기구(WHO),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명명…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
  • 오미크론,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 수 2배 달해
  • 호주 정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 국가와의 국경 즉시 봉쇄
호주 정부가 남아프리카 9개 국가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이들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 세이셸, 말라위, 모잠비크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이 즉시 2주간 중단된다.

토요일 연방 정부는 지난 14일 동안 이들 9개 국가에 체류한 모든 호주 시민권자 혹은 부양가족은 의무적으로 14일 격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시민권자 외에도 유학생, 기술 이민자, 임시 비자 소지자들 역시 격리 대상자에 속하지만, 이들 국가에 있었던 비시민권자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일단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이들 9개 국가 중 어느 나라에라도 있었던 사람은 즉시 자가 격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트 장관은 호주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고 있어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국민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헌트 장관은 토요일 기자들에게 “이곳에서 우리의 임무는 신속한 결정을 내리고 호주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일부 가족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이를 존중하며 사과를 드린다. 이는 호주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며 필요에 따라 우리는 계속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을 공식적으로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홍콩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역시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국가를 상대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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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November 2021 4:17pm
Updated 27 November 2021 4:35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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