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산불로 인근 프린스 하이웨이로 대피한 수천 명의 주민들이 도로 폐쇄로 인해 고속도로 위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NSW주 남부 해안의 프린스 하이웨이를 따라 대피하던 수천 명의 이재민들이 산불로 도로가 폐쇄됨에 따라 고속도로 위에 침구류와 캠핑 의자를 펼치는 등 도로 위에서 노숙하며 도로가 재개되길 밤새 기다렸다. 이 대피 행렬에는 애완견과 함께 대피하거나, 어린 자녀들을 둔 가족들도 포함돼 있다.
목요일 저녁 도로 폐쇄로 인해 밀턴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울라둘라(Ulladulla) 지역에서 대피에 나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킬로미터 행렬을 보이며 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냈다.
울라둘라 대피 센터 근처 행렬을 따르고 있는 하이디 맥클랜드(Heidi McClelland) 씨는 어머니와 두 살배기 아들, 생후 10주된 둘째 아들과 함께 대피 중이다.
맥클랜드(35) 씨는 수요일 마을 회의에서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대피하라는 얘기를 듣고 유로보달라(Eurobodalla) 남동쪽의 달메니(Dalmeny)의 집(Dalmeny)에서 목요일 오전 11시경 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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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파트너 패트릭 씨는 집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남아있다.
맥클랜드 씨는 “오는 토요일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단 차를 타고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멜바 커(65) 씨는 딸 엘르 커(31) 씨와 함께 베이트먼스 베이에서 시드니까지 이동하던 중 울라둘라 지역에서 발이 묶였다.
커 씨는 “도로 폐쇄가 오늘 밤에도 풀리지 않는다면 차에서 자야겠지만 도로가 재개되는대로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도로 폐쇄로 인해 도로 위에서 긴 대기 시간이 불가피하지만 산불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대피 행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SW주는 일주일간 이번 산불 시즌 세 번째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금요일과 토요일에 주 전역의 야외 불 사용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알프스의 휴가여행객들과 노우라와 빅토리아주 경계 지역 사람들은 금요일 밤까지 대피 명령이 떨어진 상황이다.
NSW 농촌 소방청은 경찰이 프린스 하이웨이 북쪽에서 노우라 방향으로 100여 대의 대피 차량들을 호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 소방청은 프린스 하이웨이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면서 안전하게 복구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