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북부, 홍수 피해로 수 천명 이재민 발생… ‘악천후 남쪽으로 이동’

페로테이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지역에서 월요일에만 21건의 대피 경보가 내려졌고 17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Flooding occurs in the town of Lismore, northeastern New South Wales, Monday, February 28, 2022.

Flooding occurs in the town of Lismore, northeastern New South Wales, Monday, February 28, 2022. Source: AAP Image/Jason O'Brien

Highlights
  •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홍수 피해로 이재민 수 천명 발생
  • 월요만 대피 경보 21건, 17개 지역에 대피령
  • 악천후 남하… 이번 주 빅토리아주 주 경계 지역까지 이동 예상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악천후가 해안가를 따라 남하하며 뇌우, 폭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심각한 피해를 입은 리스모어 일부 지역의 경우 16미터나 되는 홍수 수위 아래로 상당수 집들이 잠긴 것으로 보고됐다.

주정부와 연방 정부 비상 서비스 대원들이 피해 지역에 접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주민 수 백 명은 건물 옥상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구조 대원들은 월요일 물에 잠긴 주택의 지붕과 발코니에서 발이 묶인 지역 주민들을 구조해냈다.

도미닉 페로테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이번 홍수 피해는 “전례가 없고”,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로테이 주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지역에서 월요일에만 21건의 대피 경보가 내려졌고 17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화요일 저녁부터 다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람과 파도는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서 중부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캐슬 해안가에서 남하하는 악천후는 이번 주 후반에는 빅토리아주 경계 지역까지 남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북동부 지역인 트위드, 리치몬드, 윌슨스, 브룬스윅, 벨린저, 클라렌스 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리스모어 피해 규모 심각

리스모어에 사는 엘라 버클랜드 씨는 여권, 유아용 책, 딸을 위한 옷 몇 벌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너무나 갑작스러웠다”라며 “거리가 온톤 물에 잠겼고 갈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집에서 외부로 연결된 도로는 하나뿐이기에 엘라 씨 가족은 탈출을 위해 홍수 지역을 거쳐 차를 몰아야 했다. 그녀는 월요일 친구 집에 임시로 머물고 있었다.

이안 그레이엄 씨는 리스모어에서 자랐다. 그는 사람들이 발이 묶여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트스키를 싣고 발리나에서 곧장 리스모어로 달려갔다.

그가 처음 구한 사람은 70대 부부다. 물이 집안을 가득 메운 상황에서 노부부는 배수로에 매달려있었다.

이안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곳에 버티고 있었다. 아마 더 오래 버티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가는 곳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버텼는지 물어보면 어떤 사람은 6시간, 7시간이라고 대답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테프 쿡 비상대책부 장관은 홍수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

쿡 장관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홍수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며 “앞으로 며칠간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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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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