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용 드론, 멸종 위기의 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환상적인 이미지 촬영을 위해 사용되는 드론이 호주에서 가장 큰 해안 새(shorebird)의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의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Drone in flight

Recreational drone pilots could be pushing Australia's largest shorebird further towards extinction, while also disturbing other species, a University of Queensland study has found. Source: AAP / Picture Alliance

Key Points
  • 드론은 호주의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쇼어버드인 알락꼬리마도요(eastern curlew)와 다른 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구에 따르면 드론의 생태계 교란은 마도요의 재충전 능력에 영향을 미쳐 개체수의 80% 감소를 가져온다
  • 마도요가 달아나면 다른 종들도 함께 날아가므로 새무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스타그램용 멋진 이미지 촬영을 위한 드론 사용이 여러 종의 새를 방해하는 동시에 호주에서 가장 큰 해안 새를 멸종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드론이 매년 러시아와 중국 북동쪽에서 호주로 대규모 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멸종 위기종 알락꼬리마도요를 포함해 해안 조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고 구부러진 부리를 가진 갈색 물떼새(brown wader)는 브리즈번 앞바다의 모튼 베이(Moreton Bay)와 같은 남쪽 먹이 지점에 도착했을 때, 1만 킬로미터가 훨씬 넘는 여행을 한 후이기 때문에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한다.

하지만 퀸즐랜드 대학 박사 후보생 조슈아 윌슨의 연구에 따르면 드론 사용이 이들 새의 재충전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연구는 모튼 베이에 있는 12종의 해안 새들이 드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험했으며 특히 알락꼬리마도요는 30년 안에 전세계 개체수가 80% 감소할 것으로 지적했다.
윌슨 박사의 연구는 모튼 베이 지역에서 240개의 드론 접근을 감지했다.

드론이 60미터 아래로 비행했을 때 12종의 새들 모두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미터 이상 상공에서는 11종의 개체들이 일반적으로 날아갈 확률이 20% 미만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락꼬리마도요는 유일하게 드론이 120미터 거리에 있을 때도 영향을 받아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An eastern curlew singing in flight, close to a grassy ground.
The eastern curlew has suffered an 80 per cent decline in its global population in just 30 years. Source: AAP / Duncan Usher

도미노 효과 우려

윌슨 박사는 또한 도미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도요가 날아가면 다른 종의 새들도 마찬가지로 날아간다는 것.

"드론의 방해는 실제로 종 별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새 무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결과 새무리에 있는 100마리의 알락꼬리마도요만이 아닌 3,000마리의 해안 새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모튼 베이는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알락꼬리마도요의 서식지 중 하나이며 갈매기, 피리부엉이, 피리부엉이, 왕 저어새를 포함한 종들과 함께 혼합 무리에서 흔히 발견된다.
특히 모튼 베이는 해양 공원의 일부이기 때문에 드론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해안 새들을 방해하는 것은 범죄 행위다.

퀸즐랜드 공원 및 야생동물 서비스(Queensland Parks and Wildlife Service)는 퀸즐랜드 대학과 함께 드론 사용자들의 행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정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연방 정부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인 멸종 위협 행동 계획(Threatened Species Action Plan)에 우선 포함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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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4 July 2023 8:06pm
Updated 14 July 2023 8:47pm
By SBS/AAP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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