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감사원장 보고서, “5개 시간대별 백신 접종 목표 중 달성된 것 하나도 없어”
- 보고서 “백신 접종 초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과도하게 의존”
전임 자유당 연립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조사한 감사원장 보고서에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운영 시 핵심 목표치가 실종됐다”라는 지적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2021년 말까지 호주에서 접종 자격을 갖춘 인구의 90%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접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노인 요양원, 취약계층, 원주민 등 정부가 정한 5개 시간대별 백신 접종 목표 중 하나도 달성된 것이 없다”라고 적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처음 계획이 시기적절하지 않았다. 주와 테러토리에서의 세부 계획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완성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서 “노인 요양원과 장애인 분야에 대한 접근성 서비스 관리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했다. 게다가 이후 단계까지 정부의 백신 접종 목표치가 제대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4월 초까지 노인 요양원 입주민들이 백신을 접종하길 바랐지만 2차 백신 접종 클리닉은 2021년 6월에야 문을 열었다.
보고서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 초기에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과도하게 의존한 점도 지적하고 있다.
보건 당국의 새로운 권고 내용이 나오기 전, 백신 프로그램 운행 초기 12주 동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호주 클리닉의 80%를 차지했을 정도였다.
이번 보고서가 발표된 후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 장관은 “이전 정부의 실패가 입증됐다”라며 모리슨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버틀러 장관은 “전임 연방 총리가 백신 접종보다 자기 일자리 확보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이 분명하다”라며 “2021년 한해 동안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느린 곳 중 하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전임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백신을 제때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호주인들이 락다운에 시달려야 했고, 노동자들은 일하러 갈 수 없었고,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못했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는 “호주의 전염병 대응이야말로 다른 선진국들에게 본보기와 같았다”라며 “매우 어려운 시기였고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시기였다. 정부의 모든 힘줄과 구조를 시험하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모리슨 전 총리는 “물론 여전히 어렵지만 그들은 대안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고 있다”라며 “나는 이 기간 동안 호주가 성취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