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부 장관 “타밀 가족 3명에게 3개월 브리징 비자 발급”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 중 3명에게 브리징 비자를 발급해 준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퍼스에 머무는 동안 일과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From left: Nades Murugappan, Kopika, Priya,and Tharnicaa.

From left: Nades Murugappan, Kopika, Priya,and Tharnicaa. Source: Supplied

Highlights
  •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타밀 가족 중 3명, 3개월 브리징 비자 발급’
  • 이민 장관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민법에 따라 권한 행사”
  • 막내딸 제외 소식에 야당, 시민 단체 반발
수요일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이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에게 3개월짜리 브리징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민법에 따라 이들에게 권한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족 중 막내 딸을 제외한 3명이 브리징 비자를 받고 퍼스에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호크 장관은 앞선 이번 달 중순에 “(타르니카) 무루가판 양의 가족들이 지역 억류 시설을 통해 퍼스 교외에 거주하고 막내딸인 타르니카 양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9월 29일 호주에서 태어난 어린 두 딸을 둔 타밀 출신의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일가족 4명에게 호주 정부가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이후 연방 순회법원이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최근까지 크리스마스섬 난민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막내딸인 3살 타르니카 양이 최근 고열,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며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되기에 이르렀다.

호크 장관은 수요일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결정은 막내 아이의 치료와 가족에 대한 법적 논쟁이 계속되는 동안 가족 3명이 브리징 비자를 받고 퍼스 지역 사회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막내의 비자 상태는 변경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퀸슬랜드에 도착한 후에는 결혼과 함께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이런 이유로 난민 가족의 지지자들은 가족이 퀸즐랜드의 빌로엘라 마을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가족의 친구이자 시민 단체 대변인이기도 한 안젤라 프레데기스 씨는 성명을 발표하며 “오늘 소식은 프리야와 그녀의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 중 또 하나의 진전이지만 여전히 빌로엘라 마을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길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프리야, 나데살링앰, 코피카가 브리징 비자를 받은 것을 환영하지만 타르니카에게 브리징 비자를 주지 않은 장관의 목적이 정확히 무엇인지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넬리 의원과 앤드류 자일스 의원도 정부의 조치는 실망스러운 조치라며 타르니카에게 비자가 발급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많은 호주 국민들은 장관이 3개월짜리 브리징 비자를 가족 세명에게만 발급한 것을 우려할 것이며 우리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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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4 June 2021 9:43am
By Jodie Stephen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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