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타밀 가족 ,퍼스 지역 사회 거주’ 공식 확인
- 이민 장관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경로는 아니다”
- 막내딸 타르니카 양의 폐렴과 패혈증 치료에 최대 8주 예상
연방 정부가 타밀 출신 난민 희망자 가족이 퍼스 지역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은 화요일 “(타르니카) 무루가판 양의 가족들이 지역 억류 시설을 통해 퍼스 교외에 거주하게 될 것이고 막내딸인 타르니카 양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크 이민 장관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오늘의 결정은 행정재판소, 연방법원, 연방 대법원의 소송 중에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섬)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중요한 점은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경로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호크 장관은 이어서 “법원이 명령한 대로 가족들이 기존에 거부당했던 임시보호 신청을 다시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법에 명시된 빗장을 해제할 지 여부는 향후에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9월 29일 호주 정부가 호주에서 태어난 어린 두 딸을 둔 타밀 출신의 나데살링앰과 부인 프리야 씨 등 일가족 4명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이후 연방 순회법원이 추방 명령 잠정 중단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들 부부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스리랑카 내전을 피해 난민선을 탔으며, 크리스마스 섬을 거쳐 퀸슬랜드에 도착한 후 결혼과 함께 빌로엘라 마을에서 가정을 꾸렸다. 프리야씨의 브리징 비자가 만료된 2018년 3월, 가족들은 빌로엘라 마을에서 1800km가 떨어진 멜버른 수용소에 수감됐으며 최근까지는 크리스마스섬 난민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막내딸인 3살 타르니카 양이 고열,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며 최근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타르니카 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렴과 패혈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에는 최대 8주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타르니카 양의 어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아버지와 언니는 여전히 크리스마스 섬에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번 정부 발표 후 타르니카 양 가족들을 지원해 온 시민 단체는 “가족들을 퍼스 지역 시설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성명서를 통해 “아버지는 어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빌로엘라에서 다시 일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이 지역 구금 시설에 있게 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라며 “프리야(어머니)는 코피카를 빌로엘라에 있는 공립학교에 보내고 계속 교육을 시키고 싶어 한다. 우리는 타르니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성대하게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로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호주는 이 가족의 집이 빌로엘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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