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보다 16주 일찍 태어난 켈시 칼리스 양은 평생 동안 가벼운 지적 장애를 안고 살아왔다.
칼리스 양이 직장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특히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더욱 그랬다.
24살의 칼리스 양은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에 일자리를 잃었고 그 이후로는 줄곧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매우 어려운 생활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생 테니스 팬인 칼리스 양은 호주 오픈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녀는 비영리 단체 ‘잡스뱅크’,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정부가 공동 운영하는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확보한 25명의 구직자 중 1명이다.
칼리스 양은 “이제 내 이력서가 눈에 띄게 될 것”이라며 “그녀는 호주오픈에서 일해왔다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기뻐했다.

Kelsey Carlisle (left) is one of two dozen disadvantaged jobseekers working at the 2021 Australian Open Source: Supplied
이런 가운데 잡스뱅크의 코린 프로스케 대표는 잡스뱅크가 호주 원주민, 청년, 이민자, 장기 실업자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케 대표는 “다양한 지원자가 있지만 다양성이야말로 우리 인력에 도움이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프랑스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 레베카 데지르 씨도 호주에 온지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주오픈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데지르 씨는 “너무나 흥분된다”라며 “남편은 심지어 모든 일을 돕기 위해 자신이 2주간 휴가까지 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과 관광 분야 학위를 마친 로렌 키트너 씨도 호주 오픈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키트너 씨는 “이렇게 세계적인 큰 행사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회”라고 말했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2021 호주 오픈에는 전체 수용 인원의 50% 미만인 하루 3만 명 미만의 관람객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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