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 그랜드 챈슬러 호텔과 관련해 전염성이 높은 영국 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 6명이 나온 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호텔 격리를 대신하는 광산 캠프 격리 방안을 제시했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해외여행객의 격리 장소로 도심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전국 비상 내각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주와 테러토리 지도부는 퀸즐랜드 주총리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브래드 해저드 보건 장관은 현재 호텔 격리 프로그램에 투입된 3500명의 직원들을 지방 광산 캠프로 옮기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해저드 보건 장관은 시드니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확실히 그 길을 따라가는 게 이로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협정을 변경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주의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현재 빅토리아 주정부가 운영중인 호텔 격리 프로그램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멜버른 도심에 있는 호텔들의 격리 수용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아나스타샤 주총리가 다른 시설을 찾을 수 있다면 그건 괜찮다. 우리는 항상 다른 옵션을 본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호주의 마크 맥고완 주총리는 지난해 연방 정부가 거부 의사를 밝혔던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 이용 방안을 다시 꺼내 들었다.
맥고완 주총리는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재고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숙련된 직원들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호텔 격리 프로그램을 검토했던 전 보건 당국 지도부의 제인 할튼 씨는 “지방에 있는 광산 캠프를 이용하려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과연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공항에서 내린 후 사람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광산 캠프 상당수는 여행객이 호주에 도착하는 공항의 근처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국제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킬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