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19 증오 범죄법(COVID-19 Hate Crimes Act )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발생한 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코로나19 증오 범죄법(COVID-19 Hate Crimes Act )
- 4월, 미국 상원 94표 대 1표로 통과
- 5월, 미국 하원 364표 대 62표로 통과
- 5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법안 서명
백악관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을 향해 “침묵은 곧 공모다. 우리는 공모할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하고 행동해야 한다”라며 “바로 여러분이 해 낸 일이다. 고맙다는 말도 부족할 것 같다. 오늘은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역사는 미국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증오와 편견을 멈추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은 지난 4월 상원을 94표 대 1표로 통과한 데 이어 이번 달 하원을 364표 대 62표로 통과했다. 미국 상하원은 모두 근소하게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력 보고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급증한 추세다. 시민 단체 들은 “중국 독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팬데믹 당시 중국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 아시아 정서에 기름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첫 아시아계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코로나19 증오 범죄법 통과를 도운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여러분 덕택에 역사는 우리가 증오에 맞서 싸우기 위해 조치를 취한 이날과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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