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귀국을 기다리는 인도 내 호주인 9000여 명
- 1차 철수 전세기: 15일 오전 다아윈 도착... 탑승 예정자 70여 명 귀국 금지 조치
- 2차 철수 전세기: 5월 23일 다윈 도착 예정
인도를 출발한 특별기가 지난주 토요일 노던 테러토리에 도착한 후 약 80명의 귀국 여행객들이 하워드 스프링스 격리 시설에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비행 직전 탑승 예정자 중 4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30명가량이 근접 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비행기는 절반 밖에 차지 않은 채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진단 검사 결과에 일부 모순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길 희망하는 호주인들에게 좌절감만 더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일요일 퀸즐랜드주 글래스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업무의 일환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 중인 콴타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른 특별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인도든, 영국과 같은 다른 나라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호주에 들어올 때 엄격한 진단 검사 제도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워 호주로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제 말은 이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 당수는 인도에 발이 묶인 호주인들이 매우 좌절하고 있다며 이들이 인도에 있는 동안 실질적인 건강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의 뜻을 밝혔다.
알바니지 당수는 만약 정부가 약속한 대로 호주인들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면 그들은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알바니지 당수는 퀸즐랜드 나랑바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스콧 모리슨이 약속을 지켰다면 그들이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만약 연방 정부가 지난해 10월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가 요청했던 격리 센터 설립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금쯤 적절한 시설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로 돌아오길 희망하는 인도에 발이 묶인 호주인의 수는 9000명 이상으로 이중 900명은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도에서 오는 다음 특별기는 5월 23일 다윈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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