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학생 학업성취도 대폭 하락, ‘특히 수학 1년 이상 뒤처져”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호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대폭 하락하면서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OECD 경쟁 국가 학생들에 비해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The maths skills of Australian students have gone backwards, compared to international counterparts.

The math skills of Australian students have gone backwards, compared to international counterparts. Source: HIVVE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호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대폭 하락하면서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OECD 경쟁 국가 학생들에 비해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수학 과목 능력은 OECD 경쟁 국가 학생들에 비해 최소 1년은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 결과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수학에서 1년 이상, 읽기와 과학에서는 약 1년 정도 학업성취도가 후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학생들의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 평가하는 피사(PISA)는 매 3년 주기로 실시되며 읽기, 수학, 과학 과목의 성취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호주는 읽기에서 16위, 수학에서 29위, 과학에서 17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부유한 도시인 베이징-상해-장수-장강 출신 학생 그룹만을 대상으로 한 중국이 모든 과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단 테한 교육부 장관은 이번 결과에 실망감을 표하며 다음주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열리는 교육위윈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Education Minister Dan Tehan said the results were disappointing and schools needed to go back to basics.
Education Minister Dan Tehan said the results were disappointing and schools needed to go back to basics. Source: AAP
테한 장관은 “각 주 및 테러토리 교육 장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교사 노조와의 분쟁은 일단 미뤄두고 큰 그림을 봐야 한다. 호주의 학교 시스템도 커리큘럼을 재정비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단 테한 교육 장관은 각 주 및 테러토리 교육 장관들에게 전국 학교 교육 개혁안의 전체를 지지하고 교사 훈련의 일부로 파닉스 교육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셰크 교육 담당은 스콧 모리슨 정부가 이번 학업성취도 결과에 대해 분명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호주 학생의 학업성취도 후퇴가 걱정스럽다”라면서 “지난 6년간 교육 정책이 실패한 것에 대해 자유당 정부는 이 심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PISA 국가 프로젝트 관리자인 수 톰슨 씨는 타 국가에서 보인 수학 성취도 향상이 호주 학생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톰슨 씨는 “호주는 부유한 선진 국가로서 우리의 학생들에게 타당한 높은 수준의 포부를 기대하므로 이번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PISA가 시작된 2000년 이래 호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결과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결과는 우리 학생들의 성취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것을 또 다시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톰슨 씨는 “학업성취도 평가는 단순히 시험을 치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호주 학생들이 성인으로서의 삶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 성취도는 호주 내 모든 주 및 테러토리에서 하락했으며, 특히 남호주, NSW, 타즈매니아, 서호주, ACT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호주 학생들의 수학 성취 능력은 OECD 회원국들의 평균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The new results show writing has declined from 2011
Maths performance is down in all states and territories, with particularly significant declines recorded in South Australia, NSW, Tasmania, Western Australia. Source: AAP
OECD 국가별 순위를 보면 에스토니아가 읽기와 과학에서 1위로 가장 높은 성취도를 기록했으며, 일본이 수학 과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학생들은 OECD 37개국 중에서 읽기 5위, 수학 2위, 과학 4위로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하였다.

2018 PISA에는 전 세계 79개국(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2개국)이 참여했으며 호주는 740개교 1만4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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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December 2019 12:17pm
Updated 5 December 2019 6:10pm
By SBS News
Presented by Sophia Hong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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