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 당국이 미사일 오인 발사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시킨 사실을 인정한 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테헤란에 있는 대학 밖에서 시위를 하던 시위대 중 한 명은 트위터에 “그들은 우리의 적이 미국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의 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글을 썼다.
주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테헤란 외 다른 지역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발사 책임을 물었지만 군부가 며칠 동안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해 왔기 때문에 대중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수천 명이 시위를 이어가자 현지 진압 경찰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이란 정권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Protesters chant slogans during a demonstration in Tehran, Iran, 12 January, 2020 Source: AAP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 지도자들에게, 시위대들을 죽이지 말라. 당신들에 의해 이미 수천 명이 죽거나 투옥됐고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라며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인터넷을 다시 켜고 기자들이 자유롭게 취재토록 하라”라며 “당신의 위대한 이란 국민을 살해하는 것을 멈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