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 유학생 유치 위해 중국 방문
- 방문 길에 언론 동행하지 않는다는 소식 알려지자 노조, 언론 단체 반발
- 언론 노조: “공식적인 다른 나라 방문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은 납세자와 대중들의 공익에 부합하는 것”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이번 주 중국 방문길에 호주 언론을 초청하지 않기로 하자 노조와 언론 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자유연대의 회장이자 대변인을 맡고 있는 피터 그레스티 씨는 언론을 배제한 빅토리아주 지도자의 결정은 “민주주의에 적절치 않다”라고 비난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월요일 저녁 4일간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빅토리아주 유학생 유치를 위해 이번 주 베이징, 장쑤, 쓰촨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호주와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오커스(AUKUS) 협정이 체결된 후 호주 정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양국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유동적인 상황에서 주총리에게 베이징보다 더 중요한 외국 방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특별한 여행에서 많은 것들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Victorian Premier Daniel Andrews visited Beijing in 2015. Source: Twitter / Daniel Andrews
국경 없는 기자회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인 110명의 기자들을 수감 중이다.
이런 가운데 그레스티 대변인은 중국에 수감된 사람들 중 중국 태생 언론인인 청레이와 작가 양헝쥔 문제가 “총리의 우선순위 의제에 놓여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스티 대변인은 “언론의 자유가 필수적인 부분임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함께 여행하는 기자들이 없다면 이 문제를 강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문제 제기를 할 만한 적당한 내용도 있겠지만 다른 것들은 주정부의 지도자로서 언급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호주 언론 노조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아트 노조 역시 앤드류스 주총리가 중국 방문에 언론을 동반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카렌 퍼시 노조 위원장은 “공식적인 다른 나라 방문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은 납세자와 대중들의 공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이 함께 하는 것은 투명성과 책임을 보장하는 것이고, 앤드류스 주총리가 이번 여행에 언론을 초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질타했다.
카렌 퍼시 노조 위원장은 이어서 “앤드류스 주총리가 자신의 정부는 정밀 조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이번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