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페타 크레들린, 지난해 6월 멜버른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남수단 지역 사회 지목
- 크레들린, 1년 6개월 만에 당시 발언 방송 통해 사과
- 크레들린 “잘못된 일이고 다시한번 그 실수를 깊이 후회한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멜버른 남수단 지역 사회를 지목했던 스카이 뉴스의 진행자 페타 크레들린이 18개월 만에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녀는 지난해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이 일은 새로운 이민자들이 빨리 호주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급하게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라며 “남수단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며 호주인이 사용하는 영어가 아닌 딩카어를 사용토록 장려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언제쯤 깨달을 것인가? 이는 응집력을 위해서도 좋지 않고 최근에 도착한 이민자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호주 내 남수단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즉시 반발했으며, “남수단 지역 사회는 코로나19 규제 조치들을 이해하고 준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며칠 후 스카이 뉴스 측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발언 당사자인 페타 크레들린은 지금까지 방송에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당시 스카이 뉴스는 “이러한 발언이 부정확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발언으로 인한 불쾌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크레들린은 1년 6개월 만에 방송을 통해 4분간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고 매우 모욕적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요일 방송에서 “나는 멜버른 북부 교외에서 라마단이 끝난 후 발생한 일련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들을 남수단 지역 사회와 정확지 않게 연결 지었다”라며 “잘못된 일이고 다시 한번 그 실수를 깊이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발언이 “남수단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상처를 주고 불쾌감을 줬다”라고 인정하며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크레들린은 지역 사회 대표들을 여러 번 만났고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빅토리아주의 계속된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인종 때문에 이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며 기록을 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수단 지역 사회는 라마단 감염 집단과 연관이 없다”라며 남수단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무슬림이 아닌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했다.
크레들린은 당시 남수단 지역 사회 구성원들, 특히 여성들의 영어 실력과 교육 수준에 대해 언급한 것도 잘못된 것임을 인정했다.
그녀는 “많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호주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영어를 완벽하게 읽고 쓰고 말하고 있다”라며 “방송으로 인해 남수단 지역 사회에 미친 실수, 굴욕, 불쾌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