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성인 8명 중 1 명과 아동 6 명 중 1 명이 빈곤층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다.
호주 사회서비스 위원회와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주택 가격을 고려했을 때 인구의 13.6 %에 해당하는 324만 명이 빈곤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77만 4000명은 아동들이다.
위원회의 카산드라 골디 대표는 많은 호주인들이 낮은 사회 복지 비율, 일자리 부족, 비싼 주택 가격 등으로 인해 빈곤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디 대표는 정부가 복지 수당을 늘리고 사회 주택에 투자하며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디 대표는 또 “호주 경제는 수십 년간 끊임없는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빈곤율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빈곤율이 뉴질랜드, 독일, 아일랜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유한 국가들보다 더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Australian Council of Social Service (ACOSS) CEO Cassandra Goldi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호주 내 빈곤선은 성인 한 명당 주당 $457이며, 빈곤선은 중위 소득(median)의 50 %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빈곤선과 빈곤층에 있는 사람들의 평균 격차는 주당 $282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청년 수당 수급자 10명 중 9 명이 형편에 따라 식사를 거르거나 3명 중 1명은 학비 부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뉴스타트(Newstart) 수급자 10명 중 8명이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고, 절반 이상은 렌트비를 제외한 생활비가 주당 $15미만이였다.
골디 대표는 또 노인 연금과 같이 임금 수준에 맞춘 복지 수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션 오스트레일리아의 제임스 투미 대표는 주택 가격의 상승이 사람들을 빈곤층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투미 대표는 "주택 비용이 소득,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천 명의 호주인이 렌트비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노숙자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호주가 빈곤을 해결하고 노숙자를 종식시키길 기대하려면 서민층을 위한 보다 저렴한 주택과 렌트 보조금 지원이 긴급히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굿 셰퍼드(Good Shepherd)의 스텔라 아브라모풀로스 대표는 빈곤이 불균형적으로 여성들에게 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풀로스 대표는 "싱글맘 가족의 83%가 최빈곤층에 처해 있다"라고 전했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Anglicare Australia)의 케이시 챔버스 대표는 이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뉴스타트 수당이 "빈곤층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수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챔버스 대표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동안 빈곤 속에 갇혀 있으며 또 낮은 뉴스타트 수당 지급율은 일자리를 얻을 준비가 전혀 돼있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타트 지급율을 높이는 것이 빈곤율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